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움츠러들지 않았다.
롯데 윤성빈은 13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6이닝 3피안타 9탈삼진 2볼넷 2실점했다. 패전도 면했다.
윤성빈은 롯데에 2017년 1차 지명된 대형투수 기대주다. 장기적인 차원에서 어깨 재활 중인 박세웅과 함께 미래의 롯데 원투펀치로 활약해야 한다. 조원우 감독은 올 시즌 윤성빈에게 꾸준히 선발등판 기회를 부여할 예정이다.
공교롭게도 개막 직후 에이스들과 맞붙고 있다. 13일 상대한 투수는 국내 최고 좌완투수 양현종. 그러나 윤성빈은 기 죽지 않았다. 맞붙는 상대가 양현종이 아닌 KIA 타자들이라는 걸 잘 아는 듯했다.
1회 이명기, 로저 버나디나, 김주찬을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2회 선두타자 최형우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으나 나지완을 3루수 파울플라이, 김선빈과 최원준을 잇따라 삼진 처리했다. 3회 선두타자 김민식에게 볼넷을 허용하면서 1사 2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자 이명기를 유인구로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버나디나를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4회 김주찬, 최형우, 나지완으로 이어진 클린업트리오를 삼자범퇴로 요리했다. 특히 2루수 앤디 번즈의 폭넓은 시프트가 돋보였다. 최형우 타석에서 우측 외야로 깊숙하게 이동, 안타성 타구를 땅볼 처리했다.
5회 선두타자 김선빈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고 위기에 빠졌다. 그러나 최원준에게 볼 3개를 먼저 던진 뒤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 한 숨 돌렸다. 김민식을 삼진, 황윤호를 우익수 뜬공으로 요리했다.
6회에도 선두타자 이명기를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버나디나에게 볼카운트 1S서 2구 142km 패스트볼이 한가운데로 들어가면서 선제 투런포를 맞았다. 실투였다. 그러나 김주찬, 최형우를 연이어 삼진 처리하며 더 이상 흔들리지 않았다. 최형우를 유격수 땅볼로 요리했다. 7회부터 교체됐다.
윤성빈은 총 103개의 공을 던졌다. 패스트볼 최고 148km에 슬라이더 25개, 포크볼 13개를 던졌다. 비교적 단순한 조합이었으나 패스트볼 자체에 힘이 있었다. KIA 타자들은 윤성빈의 변화구를 확실히 공략하지 못했다.
버나디나에게 한 방을 맞았고, 양현종과의 선발 맞대결서도 판정패했다. 그러나 팀도 역전승했고, 자신도 양현종의 투구내용에 크게 밀리지 않았다. 윤성빈의 잠재력, 가능성을 본 한 판이었다.
[윤성빈.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