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텔' PD 신작 '두니아', 게임 결합…파격 도전 통할까 (종합)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기대만이 가득하다.

2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MBC에서 MBC 게임 원작 예능 '두니아'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지난 2015년 '마이 리틀 텔레비전'을 통해 1인 인터넷 방송을 지상파의 영역에 최초로 끌어들인 박진경, 이재석 PD가 연출을 맡았다. '두니아' 역시 방송사와 게임사의 합작을 통한 첫 게임 원작 예능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특별하다.

이날 박진경 PD는 "'일밤' 시간대를 맞게 됐다"며 "'마리텔'을 많이 기억해주시더라. 새로운 걸 보여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 방송도 방송이지만 게임 산업도 성장해 방송과 게임을 결합한 프로젝트를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마리텔'처럼 시청자 참여가 주를 이룰 것 같다"는 박 PD는 "투표를 통해 첫 녹화 때 의상을 입게 됐다. 시청자들이 결정해주시는 프로그램이 될 것 같다"고도 설명했다.

이재석 PD는 "기존 예능에서 보여드린 그림과 많이 다른 느낌을 주려 했다"며 "미드 '로스트'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줄 수 있을 것 같다"고 예고했다.

'두니아'는 가상의 세계 두니아에 떨어진 10인의 출연자들이 만들어가는 드라마틱한 이야기를 담게 되며 기존의 관찰, 리얼 버라이어티의 흐름을 거꾸로 뒤집은 '언리얼 버라이어티(Unreal variety)'를 표방한다.

"거의 가짜"라며 "워프가 될 일도 없고 공룡을 만날 일도 없다"는 박진경 PD는 "약간의 설정을 가지고 그 안에서 활약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았다"는 것.

특히 "물건을 훔치거나 친구를 두고 도망가는 것에 욕을 하지 않으셔도 된다"며 "캐릭터에 부여된 것에 따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언리얼'이라는 차별화가 자칫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흐를 수도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기획단계부터 우려가 있었던 부분"이라고 인정하며 "일단 봐 달라"고 부탁했다.

출연자로는 동방신기 유노윤호, 배우 정혜성, JBJ 권현빈, 우주소녀 루다, 방송인 샘 오취리, 작곡가 돈 스파이크, 모델 구자성, 한슬, 오스틴강, 래퍼 딘딘 등이다.

박진경 PD는 섭외 기준에 '젊은 출연자'를 내세워 "젊은 사람들이 보여줄 수 있는 시너지가 좋지 않을까 해서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특히 "출연진들끼리 너무 친해졌다"며 "갈등하는 부분도 보여지길 바랐는데 너무 친해졌다. 이간질을 시키든 조치를 취해야 할 것 같다"고 난처해 하기도 했다.

촬영 후일담으론 딘딘이 "군대 훈련에 나갔을 때보다 조금 더 짜증이 났다"고 웃으며 "유노윤호 형이 열정과 긍정인데 저는 반대다. 같이 있다 보니 케어를 많이 받았다. 요령 피우기 보다 열정으로 다가가게 됐다"고 고마워 했다.

'두니아'의 리더나 다름이 없었던 유노윤호는 "정말 열심히 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군 지식들을 총동원해서 해볼 수 있던 건 많이 해봤다"고 말했다.

6월 3일 오후 6시 45분 첫 방송.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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