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KBO 리그 통산 최다안타 신기록이 본격적인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
'양신' 양준혁이 오랜 시간 동안 잘 간직한 2318안타에 LG의 '심장' 박용택이 2317안타로 접근한 것이다.
이제 무대는 잠실벌로 향한다. 박용택도, LG도, LG 팬들도 잠실 홈에서 열리는 롯데와의 주말 3연전에서 대기록의 순간을 만끽할 준비를 마쳤다.
그런데 신기록을 앞둔 박용택에게 변수가 하나 생겼다. 바로 22일 롯데 선발투수가 브룩스 레일리인 것이다.
박용택은 올해 74경기에 뛰었고 그 중 73경기를 선발 출전했다. 박용택이 유일하게 선발 대신 교체 투입된 경기가 있었는데 바로 지난달 29일 사직 롯데전이었다.
평소 사직구장에서 워낙 잘 치는 타자로 익히 알려져 '사직택'이란 별명을 갖고 있는 박용택이 선발 라인업에서 빠진 것은 바로 롯데 선발투수가 레일리였기 때문.
박용택은 레일리를 상대로 통산 타율이 .217(23타수 5안타)에 불과하다. 올 시즌에도 타율 .143(7타수 1안타)로 저조하다. 올해 레일리에게 뽑은 1안타 뿐 아니라 통산 상대 5안타 모두 단타였으며 홈런과 타점은 아예 기록한 적이 없다.
당시 경기 전 박용택은 "이럴 때 쉬어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박용택은 결국 레일리가 마운드를 떠난 9회에 대타로 등장했는데 손승락을 상대로 우전 2루타를 작렬, LG가 5-3으로 역전승을 거두는데 불을 지피는 역할을 했다.
어느덧 한 달 가까운 시간이 흘렀고 박용택은 이제 새로운 역사 창조를 눈앞에 두고 있다. 그런데 이런 중요한 순간에 '천적'을 만나게 됐으니 박용택이 어떻게 대처할지 눈여겨볼 만하다.
박용택은 그 어느 때보다 꾸준한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다. 그가 6월에 뛴 18경기에서 단 1경기를 제외한 모든 경기에서 안타를 쳤고 멀티히트는 10경기에 달한다. 6월 타율 .394(71타수 28안타)의 절정의 타격감을 갖춘 박용택이 '천적'을 넘어 신기록의 포효를 현실로 만들 수 있을까.
[박용택(첫 번째 사진)과 브룩스 레일리.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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