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역시 천적 관계는 쉽게 깨지지 않았다.
22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LG와 롯데의 시즌 10차전. 이날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는 단연 LG의 프랜차이즈 스타 박용택(39)이었다.
박용택은 이날 경기 전까지 통산 2317안타를 기록, 역대 1위 기록인 양준혁의 2318안타에 1개 차로 접근했다. 멀티히트도 가뿐하게 때릴 수 있는 박용택이라면 신기록도 바라볼 수 있는 경기였다.
류중일 LG 감독도 이날 많은 취재진이 모인 것을 보고 "신기록 보러 많이 왔나보다"라고 웃음을 지었고 상대 편의 조원우 롯데 감독은 "평소처럼 경기하겠다"며 상대 선수의 대기록을 의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분위기는 조성됐다. 하지만 박용택이 이날 만난 롯데 선발투수가 브룩스 레일리라는 점이 문제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통산 상대 타율이 .217에 불과했으며 지난달 29일 사직 롯데전에서 레일리가 선발 등판하자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되기도 한 그였다.
박용택은 이날 레일리와 정면승부를 벌였지만 안타를 수확하지 못했다. 1회말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난 박용택은 4회말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6회말 1사 1루에서 유격수 병살타에 그치고 말았다.
이날 레일리는 7⅓이닝을 책임졌고 레일리에 이어 등판한 오현택은 정주현을 투수 병살타로 처리하면서 순식간에 LG의 8이닝이 지나갔다. LG는 마침 9회초 1점차 리드를 지키고 2-1로 승리해 박용택의 타석은 찾아오지 않았다. 3타석 2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 그렇게 신기록 기회는 다음 경기로 넘어갔다.
[LG 박용택이 2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18 프로야구 KBO리그' LG 트윈스 vs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1회말 2사에서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된 뒤 아쉬워 하고 있다. 사진 = 잠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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