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고동현 기자] 양 팀의 희비를 극명히 엇갈리게 한 한 방이었다.
정성훈(KIA 타이거즈)은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6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 5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전날에 이어 1루수로 선발 출장한 정성훈은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내야안타를 때리며 첫 안타를 신고했다.
하이라이트는 8회였다. 정성훈은 팀이 7-10으로 뒤진 8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이보근을 상대로 좌전안타를 때렸다. KIA는 정성훈의 안타를 시작으로 넥센 불펜을 공략하며 11-10, 역전에 성공했다.
8회의 시작과 끝은 정성훈의 몫이었다. 정성훈은 11-10으로 근소하게 앞선 8회초 2사 만루에 등장, 김상수의 6구째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직격하는 2루타를 날렸다. 그 사이 모든 주자가 홈을 밟았고 3타점 싹쓸이 2루타가 됐다. 이날 승부를 결정지은 한 방.
경기 후 정성훈은 만루 상황에 대해 "점수가 한 점이라도 나야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최대한 집중하면서 타석에 들어섰다"라며 "0-2가 되길래 '어렵겠다' 싶었는데 맞히기만 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집중한 것이 운이 좋아 큰 타구가 된 것 같다"라고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이어 그는 "어제 실책을 만회하고픈 마음이 컸는데 오늘 역할을 하게 돼 다행이다"라고 전했다. 전날 정성훈은 1루수 땅볼을 제대로 포구하지 못하며 선발 임기영을 돕지 못했다.
또 정성훈은 "오늘은 컨디션이 조금 안 좋은 (김)주찬이 대신 라인업에 들어갔다. 내가 이 팀에 온 것은 그런 역할을 하기 위한 것이다"라며 "내 역할을 해낸 것에 대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KIA 정성훈.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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