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러시아 카잔 김종국 기자]독일의 뢰브 감독이 한국전 패배에 대해 말로 설명하기 힘든 충격을 받았다는 뜻을 나타냈다.
한국은 27일 오후(한국시각) 러시아 카잔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F조 3차전에서 독일에 2-0 완승을 거뒀다. 한국은 독일전 완승에도 불구하고 조별리그서 1승2패를 기록해 16강행은 불발됐다. 이날 경기서 한국에 패한 디펜딩챔피언 독일은 조별리그서 탈락하게 됐다.
독일 뢰브 감독은 경기를 마친 후 "너무 큰 실망이다. 훈련장에서 준비를 잘했다. 디펜딩챔피언의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우리가 타이틀을 지키고 상대가 우리를 공격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최상의 실력을 보이지 못했다. 그라운드에서 여러 기회가 있었다. 하지만 우리가 필요했던 선제골을 넣지 못했다. 한번 분석을 해봐야 한다. 2006년부터 우리는 4강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이번에는 평상시의 경기력을 보이지 못했고 그 상황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뢰브 감독과의 일문일답.
-오늘 경기에 어떻게 대해 설명할 것인가.
"너무나 실망이 크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실망이 크다. 멕시코와 스웨덴에 축하를 보낸다. 이번 월드컵에서 챔피언이 다시 되는 것은 어려웠다. 2차전은 실력이 부족했기 때문에 그런 경기를 했다. 우리가 조별리그 선두에 올라선 적은 없었다. 매번 추격하는 입장이었다. 매번 쉽게 경기를 풀어나가지 못했다. 골 결정력도 많이 부족했다."
-월드컵챔피언이 조별리그서 탈락하는 상황이 반복했는데 독일에게는 수치스러운 일인가.
"독일의 경우에는 너무 큰 실망이다. 훈련장에서 준비를 잘했다. 디펜딩챔피언의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우리가 타이틀을 지키고 상대가 우리를 공격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최상의 실력을 보이지 못했다. 그라운드에서 여러 기회가 있었다. 하지만 우리가 필요했던 선제골을 넣지 못했다. 한번 분석을 해봐야 한다. 2006년부터 우리는 4강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이번에는 평상시의 경기력을 보이지 못했고 그 상황을 받아들여야 한다."
-독일 국민이 분노할 것 같은데 라커룸 분위기는.
"말하기 어렵다. 나는 지금 쇼크상태다. 한국을 이기지 못해 쇼크다. 선수들이 경기전에 부담이 많았다. 스웨덴전도 잘하지 못했다. 많은 부담을 느꼈다. 지금부터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몇시간 동안 생각해야 한다. 너무 실망했기 때문에 나중에 생각해야 한다."
-오늘 상대를 과소평가한 것 아닌가.
"오늘 부상과 징계로 결장하는 선수들이 있었다. 몇경기 치른 후 팀웍이 좋아지는 경우가 많다. 팀웍이 유기적이어야 한다. 경기력이 뛰어나지 못한 경우에는 결장하게 된다. 책임을 느끼고 있다. 책임을 부담해야 한다. 오늘은 출전 선수들이 좋았다. 뮐러는 지난 2경기를 잘하지 못해 선발 출전하지 못했다. 후반전에 골이 절실했고 15분 밖에 남지 않았을 때 수비수를 빼고 공격수를 투입했다. 그래서 수비수보다 공격수를 투입했다. 그것이 하나의 전략이었고 앞으로 전진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수비진 구멍이 발생했다."
-한국이 예상한대로 경기에 임했나. 한국에서 인상적이었던 선수는.
"한국이 예상대로 나왔다. 공격적이고 많이 뛸 것이라고 생각했다. 수비가 강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중거리 슈팅도 많았다. 한국은 3-4명의 빠른 역습 선수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한국이 더 쉽게 공격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있었다. 우리가 경기를 앞서고 있었다면 더 많은 기회가 있었을 것이다. 한국이 계속 공격했고 빈공간이 없었다. 훌륭한 경기력을 보였다."
-멕시코전 이후 자부심이 있다고 했는데 지금도 그렇나. 자만심이 있었나.
"선수들이 열심히 뛰었다. 좋은 경기를 했다. 멕시코전에선 패했다. 만약 그때 골을 넣었다면 상황이 달라졌을 것이다. 우리가 충분히 각오를 다잡지 못했다. 월드컵 직전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평가전도 좋지 못했다. 월드컵이 시작되면 좋아질 것이라 생각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후반전에 특히 압박을 많이 가했는데 결정력이 없었다."
-오늘 비디오판독이 한국에게 유리하게 됐는데 그에 대한 생각은.
"아직 상황을 보지 못했다. 그것이 좋은 결정이었는지 잘모른다. 독일 선수 다리 사이로 볼이 흘렀다고 봤다. 그러면 독일 수비진의 잘못이 없고 잘못 터치된 것이다. 그렇게 되면 한국 선수의 오프사이드였다. 비디오판독이 정확하다면 그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상당한 패배인데 독일 축구의 암흑기라 생각하나.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최근 10년 넘게 4강까지 올라갔다. 2014년 월드컵과 2017년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우승했다. 지금은 탈락해 실망스럽지만 젊고 재능있는 선수가 많아 가능성이 있다. 앞으로 미래는 밝다."
[사진 = 러시아 카잔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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