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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수원 고동현 기자] "본인은 물론이고 팀에게도 의미가 크다"
KT 김진욱 감독은 2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전날 승리투수가 된 김민에 대해 언급했다.
2018 KT 1차 지명 신인인 김민은 전날 1군 데뷔전을 치렀다. 결과는 완벽에 가까웠다. 5이닝 2피안타 3탈삼진 3사사구 1실점 호투 속 승리투수가 됐다. 고졸 신인이 데뷔전에서 선발승을 거둔 것은 KBO리그 역사상 7번째다.
김진욱 감독 역시 김민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 감독은 "2군에서 꾸준히 던지기는 했지만 압박감을 이기기 쉽지 않았을텐데 의외로 멘탈이 좋더라. 당당한 모습이었고 자기 공을 던졌다"라고 말했다. 주중 고척 넥센전에 앞서 김진욱 감독과 함께 취재진과 얘기할 때의 모습과는 달리 당당하게 던진 모습을 언급한 것.
강백호가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치르고 있는 상황에서 김민도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본인은 물론이고 팀에게도 의미가 크다"라며 "사실 대체 선발들의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신인투수가 대체 선발로 나와 좋은 모습을 보였다. 팀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선배들이 보는 눈도 긍정적일 것이다. 사실 못 던지고 기회를 다시 받는 것과 잘 던진 뒤에 얻는 것은 다르다"라고 덧붙였다.
김민은 전날 투구수 66개를 기록했다. 보통의 선발투수라면 최소 7회까지 갈 수 있는 투구수. 김 감독은 "'50~60개 선에서 흔들리는 경우가 있다'는 2군 보고서도 간혹 있었고 무엇보다 1회부터 전력투구를 했다. 주자를 내보내고 내려오는 것보다는 5회로 끊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데뷔전 호투 속 김민은 다시 한 번 선발 등판 기회를 얻었다. 기분 좋은 데뷔전을 치른 김민이 다음 등판에서도 김진욱 감독을 흐뭇하게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KT 김민. 사진=KT 위즈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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