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 AG 감독, "선수들한테 우승 부담 가지라고 했다"

[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안경남 기자]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에 도전하는 김학범호가 결전지인 인도네시아로 출국했다. 김학범 감독은 부담마저 즐기겠다며 우승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1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자카르타로 향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전을 마치고 현지에서 13일 합류하는 손흥민(토트넘)을 제외한 선수단 19명이 출국길에 올랐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바레인(15일), 말레이시아(17일), 키르키스스탄(20일)과 붙는다.

출국 전 취재진과 만난 김학범 감독은 “우승 가능성은 지금 70%라고 생각한다. 한 경기마다 5%씩 올려 결승전에서는 100%로 임할 것이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그러면서 “바레인, 말레이시아 등 조별리그 상대팀에 대한 분석은 모두 끝났다. 현지에서 특이 사항만 체크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면 병역 혜택이 주어진다. 선수들에겐 강한 동기부여이자 부담이 될 요소다. 하지만 김학범 감독은 오히려 부담을 즐기라고 선수들에게 주문했다.

그는 “우승 부담에 대해 상당히 고심했다. 그리고 간단하게 풀었다”면서 “와일드카드 선수들을 비롯해 선수들에게 부담을 오히려 가지라고 했다. 그걸 이겨내라고 말했다. 피하지 말라고 했다. 어차피 아무리 얘기도 안 되는 부분이다. 부담을 갖고 그걸 이겨내야 한다”고 말했다.

손흥민 활용법에 대해선 “상대팀들에겐 이미 많이 노출된 선수다. 요주의 대상이다. 어떻게 활용하기 보다 손흥민이 묶였을 때 다른 쪽에서 풀어주면 손흥민에게 무게가 실릴 것이다. 본인이 워낙 준비를 잘 하기 때문에 어려워도 충분히 해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상대의 거친 몸 싸움이 예상된다. 그리고 빠르게 수비로 내려갈 것으로 분석했다. 이를 극복하려면 상대보다 빠른 템포로 경기를 풀어야 한다. 그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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