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뷰티인사이드' 서현진→김준현→김성령, 영화만큼 강렬했다 [夜TV]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자꾸만 얼굴이 바뀌는 여자, 한세계(서현진)의 이야기가 시작됐다.

1일 밤 방송된 JTBC 새 월화드라마 '뷰티인사이드'(극본 임메아리 연출 송현욱 남기훈) 1회에서는 비밀을 가진 남녀 한세계와 서도재(이민기)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국내 정상의 배우, 한세계. 그는 여우주연상을 받는 날 무대에서 도주하고 말았다. 시상식장을 빠져나온 그의 모습은 더 이상 아름다운 여배우가 아니었다. 그는 우람한 남자(김준현)로 변해있었다.

한세계의 비밀은 한 달에 일주일씩 바뀐 타인의 얼굴로 살아간다는 것이었다. 그는 이런 비밀을 숨기기 위해 한 달에 한 번씩 돌발적으로 사라지는 스캔들 메이커의 삶을 살고 있었다. 당연히 사람들은 수상한 점이 많은 한세계의 사생활을 의심했고, 출산설 등 루머가 늘 그와 함께 했다.

선호그룹 티로드항공 본부장인 서도재는 시상식 탈주 사건으로 나쁜 이미지가 생긴 자사 모델 한세계와의 계약을 해지하려 했다. 그런데 한세계와 마찬가지로 서도재에게도 하나의 비밀이 있었다. 타인의 얼굴을 알아보지 못하는 안면인식장애였다.

서도재는 한세계를 찾으려 했지만, 눈 앞에 있는 한세계의 얼굴도 알아보지 못했고 두 사람은 악연 같은 첫 만남을 가졌다. 그리고 상황이 반전됐다. 이번에는 계약 해지를 요구하는 한세계를 서도재가 설득해야 하는 상황이 찾아왔다. 우여곡절 끝에 서도재는 한세계의 이미지를 반전시켰고, 한세계는 모델로 다시 서도재와 손을 잡았다.

계약의 조건으로 경주 출장 동행과 자신을 만날 때 빨간 드레스만 입을 것을 요구한 서도재. 안면인식장애를 극복하기 위한 그 나름의 대처였다. 경주에서 한세계는 자신을 좋아하는 꼬마 팬을 위해 즐거운 대화의 시간을 선물했고, 이는 서도재의 협상을 성공으로 이끌었다. 프로젝트를 마친 뒤 서도재는 그간 건넨 자신의 가시돋힌 말을 사과했고, 한세계는 이를 받아들였다.

모든 것이 안정을 찾은 듯 했지만 위기가 또 찾아왔다. 일을 마치고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한세계의 얼굴이 또 한 번 바뀌고 만 것이었다. 또 다른 미모의 여성(김성령)으로 바뀐 얼굴을 들키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한세계. 그 순간 나타난 서도재는 그를 위기에서 구해냈다.

'뷰티인사이드'는 앞으로 한 달에 일주일 타인의 얼굴로 살아가는 한세계와 일 년 열두 달 타인의 얼굴을 알아보지 못하는 서도재의 조금은 특별한 쌩판 초면 로맨스를 그린다. 2015년 개봉된 영화 '뷰티 인사이드'와 마찬가지로 드라마 판도 2012년 공개된 소셜 필름 '더 뷰티 인사이드(THE BEAUTY INSIDE)'를 원작으로 한다.

수많은 특급배우들의 카메오 출연으로 화제를 모은 영화판. 이날 방송된 드라마판 1회도 화려한 라인업으로 채워졌다. 배우 서현진이 연기하는 한세계의 얼굴은 김준현으로, 또 김성령으로 변신해 한세계에게 곤란한 상황을 선사했다. 앞으로 펼쳐질 한세계의 무한한 변신에 벌써 기대가 쏠리는 이유다.

[사진 = JTBC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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