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가시마 앤틀러스의 베테랑 수비수 우치다가 권순태의 행동이 팀 사기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뜻을 나타냈다.
수원과 가시마는 3일 일본 가시마사커스타디움에서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을 치른 가운데 가시마가 3-2 역전승을 거뒀다. 수원은 이날 경기서 전반 2분 우치다의 자책골에 이어 전반 6분 데얀이 추가골을 터트렸지만 이후 3골을 잇달아 실점하며 역전패로 경기를 마쳤다.
특히 이날 경기는 전반전 인저리타임 가시마 골키퍼 권순태가 경고를 받은 장면이 논란이 됐다. 권순태는 골라인 위에서 볼을 막아내는 과정에서 수원의 임상협과 충돌했고 이후 두 선수는 신경전을 이어갔다. 권순태는 임상협의 얼굴을 머리로 가격했고 주심은 권순태에게 경고를 주며 상황을 마무리 했다.
이날 경기서 자책골을 기록한 우치다는 일본 스포니치를 통해 "AFC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하기 위해 독일에서 복귀했다"며 대회 우승에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우치다는 샬케(독일)에서 7시즌 동안 활약하며 분데스리가 통산 100경기 출전을 달성한 가운데 올시즌을 앞두고 가시마 앤틀러스로 복귀했다.
우치다는 특히 권순태에 대한 고마움을 나타냈다. 우치다는 권순태의 경고 장면에 대해 "축구는 전쟁과 같다"며 "권순태 덕분에 스위치가 켜졌다"고 전했다. 또한 "후반전을 앞두고 '2실점을 했지만 반드시 무승부 이상을 기록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동료들과 주고받았다"며 권순태가 수원을 상대로 펼친 신경전 이후 선수단 분위기를 다잡을 수 있었다는 뜻을 나타냈다.
수원전에서 과격한 행동을 보인 권순태는 "나의 상대팀은 한국팀이었다. 지고 싶지 않은 기분이었다"며 "경고를 받았던 상황은 선수들을 일깨우기 위해 필요했다. 승리해 좋다"는 소감을 전했다.
한편 수원은 가시마 원정에서 패한 가운데 오는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차전 홈경기서 승리를 거둬야 결승행을 바라볼 수 있는 상황이다.
[사진 = AFPBBNews]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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