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부산 김나라 기자] 이창동 감독이 영화 '버닝'의 칸영화제 수상 불발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벡스코 제2전시장 이벤트룸에선 이창동 감독의 '필름메이커 토크' 행사가 진행됐다.
이날 이창동 감독은 한 영화팬에게 "올해 칸영화제에서 많은 호평을 받았는데 수상이 불발됐다. 여성 심사위원들의 의견이 갈려서였다는 말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라는 질문을 받았다.
그러자 그는 "영화제 심사라는 건 여러 변수가 존재한다"라며 "그 결과에 연연하고 아쉽게 생각하는 건 복권 안 됐다고 아쉬워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건강에 별로 도움 안 된다"라고 겸허히 받아들였다.
또한 이창동 감독은 "우리 영화가 반여성적인 영화도 아니고 여성 심사위원들 때문에 못 받았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는다. '버닝' 속 여주인공 해미(전종서)는 자기만의 삶을 추구하는 주체적인 여성으로 그려지고 있다. 이런 소문은 그냥 우스갯소리로 나왔던 것 같다"라고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버닝'은 이창동 감독이 일본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소설 '헛간을 태우다'를 원작으로, 영화화한 작품. 뛰어난 작품성을 인정받아 한국영화로는 유일하게 지난 5월 열린 제71회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된 바 있다.
[사진 = 부산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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