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부산 신소원 기자] 미국의 제작사 블룸하우스 수장 제이슨 블룸이 한국 영화에 대한 관심과 함께 작품 제작의 소신을 밝혔다.
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그랜드호텔에서는 호러 영화 '할로윈'의 제작자이자 블룸하우스의 대표인 제이슨 블룸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제이슨 블룸은 영화 '할로윈'의 국내 개봉을 앞두고 한국을 찾아 더욱 관심을 받았다. 제이슨 블룸은 블룸하우스의 수장으로, '겟아웃', '23아이덴티티', '해피 데스데이' 등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누린 호러 영화들을 제작했다.
그는 "한국은 두 번째 방문이다. 오게 돼서 정말 기쁘다. 한국 팬들을 만나기 위해서 찾아왔는데 한국 시장은 블룸하우스에게도 중요한 시장"이라며 "'겟아웃'은 미국을 제외하고는 한국에서 가장 큰 성과를 얻었다. '위플래쉬'는 미국보다도 한국에서 더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렇기에 중요한 시장이라고 할 수 있다"라고 애정을 보냈다.
블룸하우스 표 공포 영화는 공포 영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단순히 공포감만을 주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예술영화처럼 관객들에게 여운을 남겨주고 있다. 제이슨 블룸은 "일반적인 제작 방식은 하나의 콘셉트나 아이디어가 좋은 것이 있다면 스토리를 만들어나가는데, 나는 반대로 좋은 스토리를 생각하고 나서 발전시켜서 뚜렷한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다. 할리우드에서 거꾸로 일하고 있다"라며 독특한 제작 방식을 전했다.
제이슨 블룸은 저예산 영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히며 그 이유에 대해 "그래야 다른 영화와 차별화가 되기 때문"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제이슨 블룸은 "고예산 영화, 비싼 영화들을 만들게 되면 비슷하고 흥행했던 영화들과 비교가 되니까 그렇다. 저예산 영화를 통해 유니크한 영화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해피 데스데이'도 속편도 그런 유니크한 영화를 만들 수 있다고 느낀다. 독특함이 있는 영화를 제작하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또 고예산 영화에 관심을 갖지 않는다고 전하며 "예산이 높을수록 예술적인 면이 줄어든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합의점도 찾아야 한다. 영화 사업 부분에서는 계속해서 고민을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제작사 대표로서 흥미롭게 본 한국 영화에 대한 질문에 연상호 감독의 천만 영화 '부산행'을 언급했다. 제이슨 블룸은 "미국 리메이크를 할 생각도 있었는데 원작보다 뛰어넘을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했다. 한국에서 흥미로우 배우는 마동석이다. 블룸하우스 영화에 딱 맞는 배우라고 생각한다. 한국의 드웨인 존슨이라고 볼 수 있다"라고 전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또 한국에서의 제작 계획과 관련해 "한국에서도 하려고 했는데 성사되지 못했다. 이후에 합작으로 영화를 만들 프로젝트를 갖고 있다"라고 밝혔다.
한편 '할로윈'은 할로윈 밤의 살아있는 공포로 불리는 마이클이 40년 만에 돌아와 벌어지는 레전드 호러다. 많은 공포영화의 클리셰로 꼽히는 '할로윈'(1978)의 오리지널리티 속편이자 블룸하우스의 신작이다.
[사진 = 부산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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