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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결국 콜로라도에게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를 끝으로 시즌 일정을 마무리했다.
콜로라도 로키스는 8일(한국시각)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2018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3차전에서 0-6 완패를 당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거쳐 힘겹게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에 진출했던 콜로라도는 시리즈 전적 3패를 기록,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반면, 밀워키는 7년 만에 챔피언십시리즈에 올랐다.
콜로라도는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경기를 통틀어 총 2득점에 그쳤다. 3차전 역시 선발투수 저먼 마르케스가 5이닝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2실점(2자책)으로 분전했지만, 타선이 4안타 3볼넷 무득점에 그쳐 고개를 숙였다. 오승환은 구원 등판, 1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 투구를 펼치며 2차전의 부진을 만회했다. 하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콜로라도의 출발은 매끄럽지 않았다. 1회초 1사 이후 크리스티안 옐리치(볼넷)-라이언 브론(안타)에게 연속 출루를 내줘 놓인 무사 1, 3루 위기. 콜로라도는 트레비스 쇼의 2루수 땅볼을 유도했지만, 그 사이 3루 주자 옐리치는 홈을 밟았다.
선취득점을 내준 콜로라도는 2회말 1사 1, 2루 찬스를 잡았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분위기 전환에 실패했다. 득점 찬스를 놓친 콜로라도는 4회초 1사 상황서 헤수스 아귈라에게 비거리 127m 솔로홈런까지 허용, 흐름을 넘겨줬다.
콜로라도는 선발 등판한 마르케스가 5이닝 2실점으로 역투, 경기 중반까지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하지만 6회초 다시 흔들렸다. 1사 후 마이크 무스타커스(안타)-에릭 크라츠(2루타)에게 연속 안타를 내줘 1사 1, 2루에 몰린 콜로라도는 올란도 아르시아를 삼진 처리, 위기서 벗어나는 듯했다.
하지만 콜로라도는 스캇 오버그가 대타 커티스 그랜더슨을 상대하는 과정서 보크, 폭투를 연달아 범해 타격이 큰 2실점을 남긴 끝에 6회초를 마쳤다. 6회말에는 선두타자 디제이 르메휴가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놀란 아레나도(삼진)-트레버 스토리(삼진)-맷 할러데이(우익수 플라이)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이 침묵해 추격할 동력을 잃었다.
콜로라도는 0-4 스코어가 계속된 8회초 오승환을 팀 내 4번째 투수로 투입했다. 오승환은 선두타자 쇼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실점은 허용하지 않았다. 아귈라를 좌익수 플라이 처리한 후 무스타커스에게 자동 고의4구를 내줘 상황은 1사 1, 2루. 오승환은 크라츠를 병살타를 유도, 자초한 위기를 슬기롭게 넘겼다.
하지만 콜로라도는 끝내 주도권을 빼앗지 못했다. 8회말 삼자범퇴로 물러나며 흐름을 넘겨준 콜로라도는 9회초 투입한 웨이드 데이비스가 아르시아-키온 브록스톤에게 백투백홈런을 허용했고, 격차는 6점까지 벌어졌다.
반전은 없었다. 콜로라도는 0-6으로 맞이한 9회말 1사 1, 2루 찬스를 잡았지만, 끝내 후속타를 만들지 못하며 경기를 마쳤다.
[오승환.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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