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한화가 11년만의 가을야구서 4경기만에 씁쓸하게 퇴장한다.
한화가 2007년 이후 11년만에 오른 포스트시즌을 단 4경기로 마쳤다.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서 2-5로 패배했다. 1승3패로 준플레이오프를 마쳤다.
한용덕 감독은 4차전을 앞두고 "외국인투수 2명을 제외하고 모두 불펜에 대기시킨다. 총력전을 펼친다"라고 말했다. 22일 3차전을 잡았으나 여전히 먼저 2패를 당하며 벼랑 끝에 몰린 상황. 그러나 한 감독은 최후의 카드를 남겨뒀다.
선발 박주홍이 3.2이닝 2피안타 2탈삼진 3볼넷 3실점(2자책)했다. 완벽한 투구는 아니었으나 프로 데뷔 첫 선발등판서 버틸만큼 버텼다. 이후 한 감독은 김민우, 임준섭을 잇따라 투입하며 넥센 타선 봉쇄에 나섰다.
실제 이들은 넥센에 추가 실점하지 않으면서 임무를 완수했다. 그러나 2-3으로 뒤진 8회말에 상황이 꼬였다. 제리 샌즈 타석에서 좌완 임준섭 대신 우완 박상원이 나왔다. 그러나 박상원이 샌즈를 볼넷으로 내보냈고, 박병호에겐 좌전안타를 맞았다.
결국 한 감독은 김혜성 타석에서 좌완 김범수를 투입했다. 김혜성에게 희생번트를 내줬고, 1사 2,3루서 김민성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 홈으로 쇄도한 샌즈를 횡사시켰다. 그러나 2사 1,3루 위기서 임병욱에게 좌중간 2타점 2루타를 맞았다.
결과론이지만, 김범수 대신 마무리 정우람을 내지 않은 것에 대한 의문이 남는다. 이날 패배하면 시즌을 마감하는 상황. 내일이 없는 경기서 일단 추가실점을 하지 않고 9회초 공격서 득점을 노려야 했다. 다구나 정우람은 22일 3차전서 단 16구만 던졌다.
하지만, 정우람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물론 정우람을 낸다고 해도 임병욱에게 한 방을 맞았을 수도 있고, 임병욱을 봉쇄한다고 해도 타선이 9회초에 득점을 올리지 못해 그대로 경기가 끝났을 수 있다. 마운드 운용이 이래서 어렵다.
그래도 경기의 특수성을 감안할 때 정우람을 낸다고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상황. 그렇게 한화가 11년만의 가을야구를 4경기로 허무하게 마쳤다.
[정우람.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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