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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여배우들이 전면에 나선다.
영화 '완벽한 타인'(감독 이재규 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은 하나의 테이블에서 하룻밤 사이에 벌어지는 핸드폰 잠금해제 게임을 소재로 한다. 배우 유해진, 조진웅, 이서진, 윤경호라는 남자 배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여자 배우 염정아, 김지수, 송하윤이 있다.
먼저 염정아는 극 중 두려울 것 없다며 스피커폰으로 전화를 받는 가정주부 수현 역을 맡았다. 수현은 가부장적 남편 태수(유해진) 옆에서 답답함을 느끼고 살고 있지만 그럼에도 순종적인 아내로 살아가야 하는, 우리 주변에 있을 법한 인물이다. 그는 "어머니 한의원 예약 문자밖에 없어요"라며 핸드폰 잠금해제 게임에 뛰어든다.
어찌보면 7명의 인물 중 가장 비밀이 없을 것 같은 가정주부 캐릭터이지만 그의 이면에 숨겨진 진실들이 속속 드러나며 웃음과 눈물을 선사한다. 7명 모두가 주연이지만 굳이 주연을 따지라면 유해진과 염정아라고 할 정도로 염정아의 활약을 두드러진다.
염정아는 지난해 스릴러 '장산범'으로 극의 쫀쫀함을 높였고, 이어 코미디인 '완벽한 타인'에서도 코믹은 물론 관객들에게 묵직한 한 방을 날린다. 앞으로 '뺑반'과 '도청', '미성년' 등을 통해 또 다른 모습을 보일 예정이다.
김지수는 핸드폰 잠금해제 게임을 처음 제안한 정신과 의사 예진 역을 맡았다. 그의 말 한 마디로 촉발된 게임은 걷잡을 수 없이 눈덩이처럼 커져가고 스스로조차 잠식되어가는 변화를 보여준다. 그는 여러 인물들이 웃음 포인트로 활약할 때 관객들에게 잠시 숨고르기를 할 수 있는 인물이다.
나이가 가장 어린 송하윤은 의외로 6명의 배우들과 잘 어우러진다. 극 중 이서진이 맡은 준모와 결혼한 신혼부부 새댁 세경 역을 맡은 그는 나이에 맞게 당차고 톡톡 튀는 설정으로 관객들에게 색다른 웃음을 선사한다.
김지수는 언론시사회에서 "여배우들이 설 자리가 별로 없다는 이야기들을 여배우들이 많이 하는데, '완벽한 타인'이 잘 되어서 우리가 설 자리가 많이 있었으면 한다. 남자 배우들과 동등한 비중으로 같이 촬영할 수 있어서 즐겁고 행복했다"라며 여자 배우들의 활약이 '완벽한 타인'을 기점으로 더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완벽한 타인'은 오는 31일 개봉 예정이다.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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