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3차전] '7이닝 비자책' SK 켈리, 두산타선 꽁꽁 묶었다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켈리가 두산 타선을 완벽에 가깝게 제압했다.

SK 메릴 켈리는 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7이닝 4피안타 5탈삼진 2볼넷 2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다. 투구수는 104개.

켈리는 2일 넥센과의 플레이오프 5차전에 구원 등판, 2⅔이닝 5피안타 1탈삼진 5실점(3자책)했다. 그날 선발 등판한 김광현보다 투구수가 적었고, 자연스럽게 나흘 휴식 후 닷새만인 이날 선발 등판했다. 올 시즌 나흘 휴식 후 닷새만의 등판이 없는 김광현에 대한 트레이 힐만 감독의 배려도 있었다.

1회부터 좋은 공을 뿌렸다. 허경민, 정수빈, 박건우를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2회 최주환, 양의지, 오재일 역시 삼자범퇴로 요리했다. 양의지를 상대할 때 패스트볼 152km까지 나왔다. 힘 있는 패스트볼 위주의 투구를 하되, 컷패스트볼, 체인지업, 커브를 간간이 섞었다.

3회 선두타자 김재호를 초구 컷패스트볼로 중견수 뜬공 처리했다. 그러나 정진호에게 패스트볼과 커브로 승부하다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오재원에겐 풀카운트서 8구 152km 패스트볼로 하프스윙을 유도, 삼진 처리했다. 허경민에게도 초구 패스트볼로 유격수 땅볼을 유도, 위기를 넘겼다.

4회 정수빈, 박건우, 최주환을 삼자범퇴로 요리했다. 공 8개만 던졌다. 타순이 한 바퀴를 돌자 커브, 체인지업 비중을 높여 두산 타선을 혼란에 빠트렸다. 5회 선두타자 양의지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으나 유격수 김성현이 잡다 놓쳤다.

첫 위기. 더구나 5회초 공격서 2루 주자 정의윤이 1사에서 나온 뜬공에 일찌감치 3루로 스타트하는 본헤드플레이를 저지른 직후였다. 켈리는 신중했다. 오재일에게 체인지업으로 3루수 땅볼을 유도했다.

그러나 1사 2루서 김재호에게 2B서 3구 145km 컷패스트볼을 던지다 1타점 좌전적시타를 맞았다. 이날 첫 피안타. 빠른 타구였으나 3루수 최정이 처리할 수도 있었다. 정진호에게 1루수 강습타구를 내줬으나 2루수 강승호의 1루 커버로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그러나 오재원에게 1B2S서 커브를 던지다 1타점 좌전적시타를 허용했다. 허경민에게 1B2S서 커브를 던져 헛스윙을 유도,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으로 이닝을 마감했다.

6회 선두타자 정수빈에게 1B2S서 체인지업으로 유격수 뜬공을 유도했다. 박건우에겐 컷패스트볼을 던져 2루수 땅볼을 유도했으나 2루수 강승호의 포구 실책이 나왔다. 1사 1루서 최주환에게 역시 컷패스트볼 승부를 하다 우전안타를 맞았다. 양의지에겐 풀카운트서 몸쪽 승부를 하다 볼넷을 내줬다. 1사 만루.

오재일을 상대했다. 제구가 되지 않았다. 2B서 3구 체인지업을 던져 빗맞은 땅볼을 유도했다. 켈리가 직접 잡아 홈으로 송구, 실점을 막았다. 김재호에겐 초구 패스트볼로 좌익수 뜬공을 유도, 실점 위기서 벗어났다.

7회 선두타자 정진호에게 컷패스트볼로 2루수 땅볼, 오재원을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허경민에게 체인지업을 던지다 좌전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정수빈에게 체인지업으로 빗맞은 땅볼을 유도, 직접 세 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8회 시작과 함께 교체됐다. 7이닝 2실점. 제 몫을 확실히 해냈다.

[켈리. 사진 = 인천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인천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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