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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안양 한라의 안방 불패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한라는 1일 안양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8-19시즌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21라운드 홈 경기에서 닛코 아이스벅스를 맞아 연장 혈투를 벌인 끝에 2-3 역전패를 당해 올 시즌 개막 이후 이어오던 홈 경기 8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짙은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39개의 유효샷(SOG)을 날리는 등 경기 주도권을 유지하면서도 상대 골문을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했고, 아이스벅스 특유의 스피드를 앞세운 조직적인 공세에 허를 찔리며 결정적인 실점을 허용했다.
한라는 1피리어드에 SOG에서 17-6으로 앞서는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지만 류 쇼타로가 지키는 아이스벅스 골문을 열지 못하며 0-0으로 마쳤다. 2피리어드 중반까지 이어지던 답답한 흐름을 에릭 리건이 깨뜨렸다. 파워 플레이(상대 페널티로 인한 수적 우세) 상황에서 아이스벅스가 수비 지역에서 걷어낸 퍽을 한라 골대 뒤에서 잡은 리건이 50여 미터를 단독 돌파, 2피리어드 11분 22초에 공격 지역 오른쪽 서클에서 날린 리스트샷이 그대로 아이스벅스 골 네트를 갈랐다.
맹공을 퍼부은 끝에 어렵사리 잡은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한라는 2피리어드 15분 47초에 이시카와 다카히로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2피리어드를 1-1로 마쳤다. 2피리어드까지 유효샷은 한라가 31개인 반면 아이스벅스는 12개에 불과했다.
한라는 숏핸디드(페널티로 인한 수적 열세)에 몰린 3피리어드 2분 21초에 요나스 알라네에게 역전골을 허용했지만 32초 만에 김상욱의 득점포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피리어드에 일진일퇴의 공방을 펼친 양팀은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채 연장에 돌입했다. 한라는 3피리어드 종료 1분 29초를 남기고 빌 토마스의 마이너 페널티(2분간 퇴장)로 맞은 위기를 무실점으로 극복했지만 연장 2피리어드 2분 42초에 사이토 다케시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며 아쉽게 경기를 마감했다.
한라는 패배로 경기를 마쳤지만 승점 1점을 추가해 올 시즌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팀 가운데 처음으로 승점 40 고지에 올랐다.
[사진 = 안양한라아이스하키단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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