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전유수와 남태혁에게 새로운 자극이 되는 것만은 분명하다.
프로야구 SK 와이번스는 "4일 투수 전유수와 KT 내야수 남태혁을 주고 받는 1: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라고 밝혔다.
SK가 이번 트레이드를 한 이유는 무엇일까. SK는 "안정적인 베테랑 불펜 투수가 필요했던 KT와 잠재력을 가진 내야 거포 유망주에 관심이 있던 SK의 이해관계가 맞아 추진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SK는 "또한 전유수에게 1군 무대에서 더욱 활약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고, 남태혁에게는 달라진 분위기에서 야구를 하면서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준다는 의미도 담아 이번 트레이드를 진행했다"라고 덧붙였다.
SK의 설명처럼 전유수는 최근 2시즌간 34경기 밖에 나서지 못할 정도로 많은 기회를 얻지 못했다. 2013년 54경기, 2014년 67경기, 2015년 66경기, 2016년 46경기에 나서는 등 불펜에서 마당쇠 역할을 하던 전유수지만 최근 2시즌 동안은 1군보다 2군에 있는 시간이 많았다.
미국 LA 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팀에서 뛰다가 KBO리그로 유턴한 남태혁은 2016 신인 드래프트에서 KT로부터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았다. 하지만 잠재력을 폭발시키지는 못했다. 1군 통산 성적은 54경기 타율 .226 2홈런 13타점 10득점이 전부다.
남태혁으로서는 분위기 반전 계기를 만들었다. 남태혁은 SK의 연고지인 인천 제물포고 출신이다. 여기에 이제 홈구장이 된 인천SK행복드림구장은 리그 대표적인 타자친화적인구장이다.
올시즌에도 퓨처스리그에서는 타율 .350 8홈런 43타점으로 활약한 남태혁이기에 코칭스태프에게 눈도장만 잘 찍는다면 자신의 입지를 넓힐 수 있다.
전유수와 남태혁 모두 이전까지 팀에서 아주 많은 비중을 차지한 선수는 아니었기에 양 팀 모두 실패에 대한 부담감은 덜한 트레이드다. 하지만 당사자들의 입장은 다르다. 이번 트레이드가 마지막 기회일 수도 있다. 터닝 포인트를 마련한 전유수와 남태혁이 SK와 KT의 이번 트레이드를 '윈윈'으로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SK에서 KT로 트레이드 된 전유수.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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