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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양 최창환 기자] KGC인삼공사가 오세근의 부상이라는 대형악재 속에도 순항하고 있다. 오히려 오세근 복귀 후 보다 탄력을 받을 수 있는 토대를 다지고 있는 모양새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21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78-63 완승을 거뒀다.
KGC인삼공사는 이날 양희종이 복귀전을 치렀지만, 오세근은 여전히 ‘자리 비움’이었다. 무릎부상 여파로 4경기째 결장한 것. 오세근은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컨디션을 점검하고 있지만, 여전히 경기를 소화하는 데에는 제약이 따른다. 회복세를 봐야 하지만, KGC인삼공사는 일단 이달 잔여경기까지는 오세근을 기용하지 않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하지만 KGC인삼공사는 오세근의 공백을 최소화하며 본격적으로 승수를 쌓고 있다. KGC인삼공사는 오세근 없이 치른 첫 경기였던 지난 12일 전주 KCC전에서 연장 끝에 109-111로 패했을 뿐, 이후 3경기는 모두 이겼다.
지난 2경기가 그랬듯, 21일 SK전도 그간 기회가 적었던 벤치멤버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KGC인삼공사는 선발 출전한 김승원이 궂은일을 도맡으며 듀안 섬머스에 맞불을 놓았다. 김승원이 많은 체력을 소진해 지친 기색을 보였을 땐 최현민이 역할을 분담했다. 꾸준히 공격 리바운드를 따내며 SK를 지치게 만들었다.
결국 KGC인삼공사는 2쿼터 이후 줄곧 두 자리 이상의 격차를 유지했고, 별다른 위기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오세근 없이 강행군을 치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완벽한 경기력을 보여준 셈이었다.
김승기 감독은 “우리 팀은 (오)세근이와 (양)희종이 정도를 제외하면, 대부분 기회에 목말라있던 선수들이다. 다들 그동안 준비해왔던 대로 열심히 수비에 임해주고 있다. 열심히 뛰면 이길 수 있다는 것을 느껴서인지 점점 경기력도 좋아지고 있다”라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오세근 없이 순항하고 있지만, KGC인삼공사 내에서 오세근의 비중은 절대적이다. KGC인삼공사가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할 때마다 플레이오프 MVP를 차지하는 등 두 말할 나위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오세근 없이 보여주고 있는 KGC인삼공사의 상승세는 체감상 더 위력적으로 느껴지고 있다. 벤치멤버들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와중에 오세근이 돌아온다면, KGC인삼공사는 한결 폭넓게 선수 운영을 할 수 있을 터.
올 시즌 정규리그는 울산 현대모비스가 절대적인 1강을 구축한 가운데, 2위 자리를 두고 부산 KT와 인천 전자랜드가 다투는 형국이었다. 여기에 KGC인삼공사가 다크호스로 가세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KGC인사공사는 이날 승리로 3위 전자랜드와의 승차를 1.5경기까지 좁혔다.
4강에서 현대모비스를 피해야 하는 만큼, 올 시즌은 2~3위를 차지하는 게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즌이다. KGC인삼공사는 오세근이 돌아오는 2019년 1월에 앞서 상위권 싸움을 펼칠 수 있도록 예열을 마쳤다.
[KGC인삼공사 선수들. 사진 = 안양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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