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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상승형재 경사났네!"
방송작가상, 신인상, 우수상, 최우수상, 그리고 대상까지. SBS 예능 '집사부일체'가 프로그램 론칭 1년 만에 무려 5관왕의 주인공이 되는 영광을 누렸다.
28일 밤 서울 상암동 SBS 프리즘타워에서는 '2018 SBS 연예대상'(이하 'SBS 연예대상')가 박수홍, 한고은, 김종국의 진행으로 개최돼 약 4시간 동안 SBS를 통해 생중계됐다.
올 한 해 케이블과 종합편성채널 예능 프로그램이 발군의 활약을 펼쳤던 가운데, SBS는 지상파 중 유일하게 다수의 예능을 흥행으로 이끌었고 시청자들의 큰 지지를 받아왔다. 특히 '백종원의 골목식당', '집사부일체', '미운 우리 새끼', '런닝맨',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정글의 법칙', '불타는 청춘' 등이 화제성을 견인하며 예능 왕국의 타이틀을 공고히 했다.
그만큼 올해 연예대상을 놓고 치열한 각축전이 펼쳐진 자리였다. 그 중 '집사부일체'(연출:이세영PD)는 출연진 전원이 수상하는 이례적인 기쁨을 누렸다.
'예능 왕초보'였던 이상윤이 신인상을 거머쥐었고 비투비 육성재가 우수상을, 양세형은 최우수상을 차지하는 겹경사가 찾아왔다. '집사부일체' 김명정 작가 역시 방송 작가상을 품에 안았다. 지난 2017년 12월 31일 첫 방송 이후 약 1년 만에 찾아온 값진 성과였다.
대미를 장식한 인물은 이승기. 연일 높은 화제성과 시청률을 자랑한 '백종원의 골목식당'의 백종원이 유력 대상 후보로 거론됐던 상황에서 이승기의 대상 수상은 그야말로 파격에 가까웠다. 더불어 군 제대 후 처음으로 선택한 예능이라는 지점, 신동엽, 유재석, 김구라 등 기라성 같은 MC 군단을 제치고 수상한 결과라 더욱 그 의미는 깊었다.
이승기 또한 상의 무게를 느낀 듯 대상 호명 직후 눈시울을 붉히며 떨림을 감추지 못했다. '집사부일체' 멤버들을 비롯해 수많은 스태프들이 무대 위로 올라와 꽃다발과 포옹을 건네며 진심으로 축하를 나눴다.
"너무 놀라서 심장이 빨리 뛰고 속이 울렁거린다"던 이승기는 "막연하게 꿈꾸던 상을 받아들었다. 꿈은 꾸는 순간이 가장 설레는 것 같다. 막상 대상이라는 무게를 느끼니까 굉장히 복잡한 감정들이 지나간다"라고 말하며 의연한 모습으로 자세를 바로잡았다.
그는 "이 상은 제 능력으로 받는 게 아니라는 걸 느끼고 있다. 여기에 계신 많은 선배님들, 훌륭한 분들이 많으신데 그 분들 곁에서 어깨너머 배우고 방송했던 것들이 제게 단단한 굳은살이 됐다. '집사부일체'에 출연해주셨던 최고의 사부님들이 살아오신 연륜, 삶의 철학, 신념이 모두 담겨서 시청자 분들이 감동해주신 거라고 생각한다. 그 무게가 담긴 상이다. 그래서 더욱 의미가 있다. 제가 단독 대상이 처음이다"라고 진중한 소감을 이어갔다.
'집사부일체'를 시작하며 느꼈던 불안감에 대해서도 솔직한 속내를 고백했다. 이승기는 "'집사부일체' 시작하기 전에 주변에서 우려가 많았다. 안정적인 형님들, 환경, 기존을 포기하고 사회에 적응도 안 된 시기에 새 도전을 하는 것에 대해 저 역시 불안했고 못 미더웠다. 하다 보니 또 새로운 길을 가게 됐다. 그 안에서 새롭게 깨닫는 에너지가 있었다. 2019년에도 안전한 길을 답습하지 않고 실패하더라도 내 갈 길을 걸어가겠다"라고 다짐하며 시청자들에게 보다 더 건강한 콘텐츠를 약속했다.
가수 전인권을 시작으로 윤여정, 손예진, 박항서 감독, 최불암, 보아, 김수미, 이문세, 이순재, 이덕화, 차인표 등 세대를 불문하고 기꺼이 멤버들의 사부를 자처한 스타들의 맹활약 또한 '집사부일체' 흥행의 일등공신이다. 사부들이 소중히 꺼내놓은 지혜와 마음에 시청자들은 함께 울고 웃었다.
그 결과, '집사부일체'는 1년이라는 짧은 시간에 평균 10%가 넘는 시청률을 유지하는데 성공, 예능 격전지인 일요일 황금시간대에서 당당히 화제성을 독차지하며 SBS 장수 예능 가능성을 내비쳤다. 마침내 프로그램을 대표하는 격인 대상까지 수상한 '집사부일체'가 2019년에도 펼칠 활약에 시청자들의 기대가 크다.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SBS 방송화면]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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