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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여동은 기자] ‘왜그래 풍상씨’ 유준상이 오늘(13일) 밤 드디어 간 이식 수술을 받는다. 이에 유준상이 눈물로 자신을 배웅하는 딸 김지영에게 ‘손 하트’를 만들어 보이고 있어 애틋함을 자아내는 가운데 우여곡절 끝에 수술대에 오른 그가 무사히 수술을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왜 그래 풍상씨'는 종영까지 단 4회 만을 남겨 두고 있다. ‘왜그래 풍상씨’는 동생 바보로 살아온 중년남자 풍상씨와 등골 브레이커 동생들의 아드레날린 솟구치는 일상과 사건 사고를 통해 가족의 의미를 생각해 보는 드라마. 우리 주변에서 있을 법한 가족들의 이야기를 재밌고 뭉클하게 그려내며 인생 가족 드라마란 호평 속에 인기리에 방송 중이다.
'왜 그래 풍상씨'는 맏형 유준상이 간암인 것이 밝혀진 이후 간 이식을 놓고 갈등을 빚는 내용이 극을 이끌어왔다. 동생 오지호는 지방간이라 안되는 현실에서 간 공여를 약속한 엄마 노양심(이보희 분)이 돈까지 받고 도망치는 지경에 이르렀다.
결국 아내 간분실(신동미 분)이 풍상을 살리기 위해 풍상 몰래 간 공여를 하겠다고 나서는 상황까지 맞게 됐다. 실제로 신동미가 간을 공여하게 된다면 극중 이름이 현실화되는 것. 아직은 간을 공여하는 가족이 누가 될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하지만 대중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대목이 있다. '왜그래 풍상씨' 측은 유준상을 필두로 ‘제2의 풍상씨와 그 가족들’을 응원하기 위한 네이버 해피빈 릴레이 굿액션을 종영일까지 이어가고 있다.
게다가 간암에 걸린 풍상씨에게 간을 줄 사람은 누구일지 의견을 내는 시청자 참여 투표 이벤트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누가 간을 줄까' 이벤트에 따르면 간 공여자 후보는 이진상부터 그 외 인물까지 20명에 달한다.
시청률을 제고하고 시청자들의 흥미를 북돋우기 위해서일지는 모르지만 생과 사를 다투는 '간 이식'을 놓고 공여자 맞추기 투표 이벤트라니 휴머니즘과는 상반된다. '왜 그래 풍상씨'는 가족의 의미를 되돌아보는 '가족드라마'라는 호평아래 시청률 고공 행진 중이지만 뒷맛이 개운치 않은 대목이다.
[사진= '왜 그래 풍상씨' 방송 캡처]
여동은 기자 deyu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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