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사인&트레이드는 절대 아니다.” LG가 김시래(30, 178cm)와 관련해 일각에서 제기한 사안에 대해 못을 박았다.
창원 LG는 15일 FA 자격을 취득한 선수들과의 우선 협상을 매듭지었다. LG는 5명 가운데 가드 김시래, 이원대 등 2명과 재계약했다. 정창영과 안정환은 협상이 결렬됐고, 합의점을 못 찾은 김종규는 공시가 보류됐다. “LG가 사전접촉 이의를 제기했기 때문”이라는 게 KBL의 설명이었다.
초미의 관심사는 김종규, 김시래 등 ‘원투펀치’의 거취였다. LG는 2018-2019시즌 막판 “2명 모두 붙잡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가치가 높은 선수 2명이 나란히 FA 자격을 취득해 만만치 않은 미션이었다.
LG에 앞서 안양 KGC인삼공사 역시 이와 같은 고충을 겪은 바 있다. KGC인삼공사는 2015년 양희종과 김태술 가운데 양희종만 잔류했다. 김태술은 사인&트레이드 방식을 통해 전주 KCC 유니폼을 입었다. 통합우승을 차지한 2016-2017시즌 종료 직후에도 오세근과 재계약했지만, 이정현은 KCC로 이적했다. “당시 KGC인삼공사 관계자의 고충이 이해되더라.” LG 관계자의 말이었다.
김종규와의 협상은 사실상 결렬됐지만, 2명 모두 놓치는 최악의 상황은 막았다. LG는 김시래와 계약기간 5년, 보수총액 6억원(연봉 4억 8,000만원·인센티브 1억 2,000만원)에 재계약했다. 보수총액은 지난 시즌에 비해 57.9% 인상된 금액이다. 다만, 보수총액은 매 시즌 연봉 협상에 따라 변동될 수도 있다.
2012-2013시즌 울산 모비스(현 현대모비스)에서 데뷔한 김시래는 KBL에서 손꼽히는 정통 포인트가드다. 데뷔시즌이 끝난 직후 LG로 공식 트레이드된 바 있다. 신장은 178cm에 불과하지만, 속공전개와 공격력을 두루 갖춰 가치가 높은 자원으로 꼽혔다. 김시래는 2018-2019시즌 초반 출전시간이 적었지만, 중반 이후 플레이오프까지 맹활약하며 가치를 증명했다.
실제 포인트가드 부재를 겪고 있는 복수의 팀은 김시래와 LG의 협상 과정에 대해 예의주시했지만, 아쉬움을 삼키게 됐다. 이 때문에 공식 발표 후에도 일각에서 사인&트레이드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LG 관계자는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LG 관계자는 “(김)종규처럼 프로에 데뷔할 때부터 우리 팀과 함께한 선수는 아니다. 하지만 (김)시래도 종규에 준하는 프랜차이즈 스타로 여기고 있다. 사인&트레이드는 절대 아니다. 분명하게 말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김시래.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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