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식당' 백종원, 버거집 사장 태도에 분노 "재미있냐?"

[마이데일리 = 장민혜 객원기자] '골목식당' 백종원이 버거집 사장 태도에 분노했다.

22일 밤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이하 골목식당)에서는 여수 꿈뜨락몰 세 번째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백종원은 버거집을 찾았다. 버거집 사장은 정리한 노트를 백종원에게 건넸다. 사장은 "6일 정도 투어를 하고 다시 한번 경험해 보자. 약 열흘간 햄버거 투어를 하니 결론이 맛있는 거 다 먹어보니 기본이 충실한 수제버거더라. 패티가 기본이었다. 패티의 차별화, 각각 맛있는 버거의 차별화를 찾을 수 있었다. 그 다음이 부드러운 햄버거 빵, 자기만의 렌치소스가 있더라"고 분석 결과를 말했다.

결론은 패티, 빵, 소스를 바꿔야 한다는 것. 백종원은 "준비한 게 뭐냐"고 물었다. 사장은 "갑작스럽게 하긴 했는데 저는 정확히 배운 적이 없어서 UCC를 보고 겹치는 부분에 대해"라고 장황하게 입을 열었다. 사장의 결론은 6000원대 소고기 버거였다. 원가는 계산하지 않았다고.

백종원은 "그럼 맛은 완성됐냐"고 물었다. 사장은 대답은 "아니오"였다. 백종원은 "투어한 결과물을 보여달라 해서"라고 말을 얼버무렸다. 백종원은 "내가 언제 투어한 결과물을 보여달라고 했냐. 그동안 뭐 했냐고 했다. 투어하라고 했냐. 지금 이야기 종합적으로 보면 지금까지 수제버거에 대한 고민도 안 하고 시작한 거냐"고 물었다. 사장은 "그렇다"고 답했다.

백종원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백종원은 "준비를 한 게 네 가지 패티를 한 거냐"고 되물었다. 사장은 "이것도 아니고 숙성된 패티"라고 말했다. 키위, 파인애플, 로즈마리 등을 이용한 숙성을 하겠다고 밝혔다. 백종원은 "그게 무슨 숙성이냐. 마리네이드지"라고 답했다. 사장은 "맛있는 패티, 육즙이 나오는 패티를 만들려고 한다"고 전했다.

버거집 사장은 미국산 냉장 소고기를 1kg에 2만3000원에 샀다고 밝혔다. 백종원은 지인에게 전화해서 미국산 냉장 소고기 원가를 물었다. 1kg에 1만5000원이었다. 백종원은 "kg당 2만3000원이면 어떻게 하자는 거냐"고 물었다. 버거집 사장은 "아직 안 알아봤다"고 답했다. 분노한 백종원은 "재미있냐. 웃기냐"고 물었다.

백종원은 "앞뒤가 안 맞는다. 내 험버거를 얼마나 경쟁력 있게 만드는 건데 경쟁력이 키위 재고, 파인애플 재는 게 문제가 아니다. 방향성을 찾으라 했더니 다른 걸 한 거다. 그래 놓고 신발이 문제냐 했더니 씨익 웃고 있는 거다. 방송 카메라에 비추고 있지만 이건 당신 생업이다. 생존이 걸린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답답해라"라고 덧붙였다.

백종원은 "창피하냐. 앞으로 기억하라고 이러는 거다. 앞으로 이런 실수하지 마라. 올리브유에 재운 거, 간 마늘에 재운 거, 소금과 후추만 뿌린 고기가 더 맛있을 거다"고 자신했다.

백종원은 사장이 공들인 패티와 자신의 패티를 비교했다. 사장은 본인이 잰 소고기 맛도 구분하지 못했다. 그는 "솔직히 간 마늘만 찾을 수 있을 거 같다"고 털어놨다. 백종원은 "물론 패티에 공들이고 가미하는 건 나빠지지 않는다. 사장님은 먼 것부터 잡으려고 한다. 가장 가까이에 있는 건 가격과 신선도다. 제일 중요할 고기값을 계산도 안 하고 맛을 찾아서 필요도 없는 짓을 한 거다. 허탈하고 쓸데없는 시간을 낭비했다. 우선 숙제는 고기 가격 조사하고 판매가 재설정, 동선 짜는 거다. 그것만 해도 성공이다"라고 조언했다.

[사진 =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방송화면]

장민혜 객원기자 selis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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