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윤욱재 기자] 한화의 외야 경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장진혁(26)이 프로 데뷔 첫 홈런을 쏘아올리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장진혁은 지난 1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벌어진 SK와의 시즌 6차전에서 9회초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3점짜리 홈런을 터뜨렸다. 박민호의 128km 체인지업을 공략한 장진혁의 타구는 비거리 125m로 기록됐다.
한화는 장진혁의 홈런 한방으로 6-0 리드를 잡으면서 쐐기를 박았고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장진혁은 프로 데뷔 첫 홈런을 기록했지만 그리 들뜬 모습은 아니었다. "지난 번에 펜스를 맞히는 타구가 나오기도 했다. 프로 첫 홈런이 언제 나오나 싶었다. 팀이 이기는 경기에 홈런이 나와서 기분이 좋다"는 침착한 소감을 남긴 장진혁.
아직 한화의 좌익수는 누구라고 단언하기 어렵다. 그래서 장진혁도 출장 기회가 일정하지 않다. 장진혁은 오락가락하는 출전 기회 속에서도 "경기에 나갈 때마다 매 순간 집중하면서 이겨내려고 한다. 당연히 잡아야 하는 좋은 기회다. 물론 마음만 앞선다고 되는 것은 아니다. 집중력을 갖고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자신의 부족한 부분으로 "경험 부족이 단점인 것 같다"는 장진혁은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과감한 플레이를 펼쳐줄 것을 늘 주문하신다. 가끔 어이없는 플레이가 나오기도 하는데 이를 보완하면 앞으로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의 보완 포인트를 짚었다.
장진혁에게 프로 첫 홈런은 야구 인생의 전환점이 될까. 그러나 장진혁은 "첫 홈런이 터닝포인트가 된다기보다는 지금의 좋은 감각을 유지해서 앞으로 좋은 성적을 냈으면 좋겠다. 아직 경기는 많다"고 이야기했다. 프로 첫 홈런의 감격에 젖는 것보다 앞으로 자신이 해야 할 일이 더 많다는 것을 암시하는 듯 했다.
[장진혁. 사진 = 한화 이글스 제공]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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