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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척돔 최창환 기자] “열심히 하는 선수인데 그만큼 풀리지 않아 마음이 안 좋았다.” 장정석 감독이 모처럼 선발 승을 챙긴 신재영 얘기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장정석 감독이 이끄는 키움 히어로즈는 6일 서울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홈경기서 2연승을 노린다.
키움은 지난 5일 박병호가 결승 스리런홈런을 터뜨리는 등 15안타 7볼넷을 묶어 14-1 완승을 따냈다. 선발 등판한 신재영도 5이닝 5피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1자책) 호투를 펼쳐 330일만의 선발승을 챙겼다.
신재영은 키움이 비시즌 동안 롱릴리프로 활용하기 위해 공 들였던 자원이다. 투구수 60~70개·3~4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몸 상태를 만들었고, 과정 자체는 좋았다. 하지만 시즌 초반 구위는 기대치를 밑돌았고, 결국 지난 5월 28일까지 2군에서 다시 몸을 만들어야 했다.
장정석 감독은 신재영에 대해 “시즌 초반 경기 내용이 안 좋았고, 체인지업도 거의 던지지 않았다. 2군에서 다시 준비하며 느낀 부분이 있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아깝지 않은 공백기였다. 5일 신재영이 보여준 호투는 안우진, 이승호가 이탈한 키움에게 단비와 같았다.
장정석 감독은 “2군에서 (투구수)50~60개를 던질 수 있게 준비해달라고 했는데, 체인지업에 대한 믿음이 생긴 것 같다. 열심히 하는 선수인데 그만큼 잘 풀리지 않아 마음이 안 좋았다. 하지만 준비를 잘해서 올라왔고, 어제 경기를 통해 자신감도 더 생겼을 것”이라고 말했다.
76개의 공을 던지며 승리투수가 된 신재영은 향후 다시 선발투수로 나서며, 경기내용이 좋다면 90개 전후의 투구수를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장정석 감독은 신재영에 대해 “야수들의 덕을 봐서 별다른 피로도 없이 공을 던졌다. 다음 선발 등판에서는 조금 더 많은 공을 던지게 할 것이다. 이승호와 안우진이 원래 모습으로 돌아온다면, 신재영도 원래 있었던 자리로 돌아간다. 믿고 맡길 카드가 하나 더 생겼다는 점은 소득”이라고 전했다.
[장정석 감독. 사진 = 고척돔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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