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환 결국 구속됐다…법원 "증거인멸 우려", 긴급체포 3일만에 영장발부 [종합]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여성 2명을 성폭행 및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강지환(본명 조태규·42)에 대해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이 12일 오후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법원은 증거 인멸 우려를 사유로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긴급체포 3일 만이다. 이로써 강지환은 구속 상태에서 수사 및 재판을 받게 된다.

강지환은 지난 9일 경기 광주 오포읍 자택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외주 스태프 여성 2명 중 한 명을 성폭행하고 다른 한 명은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강지환은 두 차례에 걸친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기억나지 않는다"는 취지의 진술을 하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수원지법 성남지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나오며 강지환은 "동생들이 해당 인터넷이나 매체 댓글들을 통해서 크나큰 상처를 받고 있다고 전해들었다"며 "그 점에 대해서, 그런 상황을 겪게 해서 오빠로서 너무 미안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지환은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서 죄송하다"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했다.

이번 강지환 사건은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한국 연예계의 충격적 사건이다. 현재 방영 중인 드라마 주인공이 성폭행 사건으로 구속된 사건이기 때문이다.

당초 종합편성채널 TV조선 드라마 '조선생존기' 출연 중이던 강지환으로, 이번 성폭행 사건으로 '조선생존기' 측은 강지환을 하차시켰다. 대타 배우 캐스팅 중이며, 촬영 일정 타격이 불가피해 휴방도 결정됐다.

강지환의 소속사 화이브라더스코리아는 "배우 관리를 철저하게 하지 못했던 부분에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 개선에 노력하겠다"며 "불미스러운 일로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 숙인 바 있다.

[사진 = 성남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마이데일리 사진DB]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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