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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한 시대를 풍미했지만, 약물을 복용한 사실이 밝혀져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던 ‘A-로드’ 알렉스 로드리게스(44)가 팟캐스트에 출연해 현역 시절을 돌아봤다.
현지언론 ‘USA 투데이’는 26일(한국시각) “로드리게스는 최근 카레이서 다니카 패트릭이 진행하는 팟캐스트에 출연, 약물 파문이 일어났을 당시의 심경을 고백했다”라고 보도했다.
로드리게스는 아메리칸리그 MVP를 3차례 수상하는 등 시애틀 매리너스-텍사스 레인저스-뉴욕 양키스를 거치며 활약했던 슈퍼스타다. 행크 아론-윌리 메이스에 이어 3,000안타-600홈런을 달성한 메이저리그 역대 3번째 선수로 이름을 올리는 등 굵직한 기록도 대거 수립했다.
하지만 2008년 텍사스에서 활약할 당시 금지약물인 스테로이드를 복용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명성에 금이 갔다. 의혹이 제기됐을 당시 약물 복용을 부인했던 로드리게스는 2009시즌을 앞두고 “텍사스 시절 성적에 대한 압박 때문에 복용했다”라고 밝혀 팬들의 비난을 받았다.
또한 로드리게스는 2013년에도 도핑테스트에서 금지약물이 적발돼 211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는 로드리게스가 항소를 포기하는 과정서 162경기 및 포스트시즌 출장정지로 완화됐다.
‘USA 투데이’에 따르면, 로드리게스는 팟캐스트를 통해 “나는 실수를 저질러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최고 수위의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 눈물을 쏟았고, ‘내 인생은 완전히 끝났다’라고 생각했다. 출장정지 징계가 내려진 후 3주 동안 집에 틀어박혀 있었다”라고 말했다.
로드리게스는 이어 “출장정지 징계를 받기 전까지는 홈런을 터뜨려 팀 승리를 이끌고, 대형 계약을 맺은 후 월드시리즈 우승을 해야 한다는 생각만 했던 것 같다. 실수를 한 후 다른 부분에 대해서도 신중하게 여겼어야 했다는 것을 실감했다”라고 덧붙였다.
로드리게스는 출장정지 징계를 받은 후인 2015시즌 복귀, 33홈런을 터뜨리며 건재를 과시했다. 하지만 2016시즌에는 65경기 9홈런에 그쳤고, 계약만료를 1년 이상 남겨둔 시점에 은퇴를 선언했다. 현재는 ‘ESPN’에서 해설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알렉스 로드리게스.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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