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최인철 여자축구대표팀 신임 감독이 여자축구 사상 첫 올림픽 본선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최인철 감독은 3일 오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여자대표팀 감독 취임 소감을 전했다. 2010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3위를 이끈 최인철 감독은 이후 여자대표팀을 지휘하며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동메달을 따냈다. 최인철 감독은 지난 2012년부터 2018년까지 인천현대제철의 WK리그 6회 연속 우승을 이끈 후 여자대표팀 감독으로 복귀했다.
최인철 감독은 "선수들과 소통과 신뢰를 바탕으로 팀을 운영하겠다. 기본적으로 볼을 가지고 있을 때와 없을 때 창의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는데 목표를 두겠다"며 "미국과의 원정경기 2연전을 통해 세계 톱레벨 국가와 경쟁하는데 필요한 것을 정확히 진단해 대표팀 발전 수립 방안을 마련하겠다. 이후 동아시안컵에는 중국 북한 일본이 참가한다. 여자대표팀 최초로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을 목표로하고 있다. 동아시안컵에서 상대팀 전력 분석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경기 후 장단점을 보완해 사상 첫 올림픽 진출 쾌거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아시아를 넘어 세계 무대에 통할 수 있는 여자대표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한번의 성적으로 관심받는 대표팀이 아닌 모두가 좋아하고 응원하는 대표팀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여자대표팀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격려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0년 여자대표팀 감독에 선임된 이후 다시 한번 대표팀을 맡게 된 최인철 감독은 "2010년 당시 U-20 월드컵 3위를 차지한 후 대표팀 감독이 됐다. 성인대표팀에 대한 경험적인 면이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올림픽 예선 후 대표팀 감독에서 사임했다. 이후 느낀 것이 전술적인 부분이나 선수들과의 소통이 조금 더 좋았다면 좋은 결과가 나타났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 부분에 있어 성숙해졌다. 선수들과의 신뢰 등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2번의 여자월드컵을 현장에서 지켜본 최인철 감독은 "2015년은 세계무대에서 16강 성적을 냈다. 4년 후 2019년 월드컵을 봤을 때 유럽선수들과 북중미 선수들이 기술적인 부분 뿐만 아니라 체력과 피지컬이 좋아졌다. 여성이 기술과 스피드를 갖춘 것에 놀라웠다. GPS를 활용하는데 가장 발달된 부분이 하이스피드 러닝이었다. 여자선수들 대부분이 더 빨라지고 좋아졌다. 한국여자축구도 발전했는데 유럽 쪽이 더 발전했다. 우리가 부족한 파워나 하이스피드 러닝을 발전시킨다면 아시아를 넘어 유럽과 싸우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뜻을 나타냈다.
최인철 감독은 외국인 코치진에 대해선 "남자축구를 보면 프리미어리그가 가장 앞서 나간다. 세계적인 트렌드를 많이 이끈다. 그런 부분들을 원한다. 세계적인 트렌드와 맞게 여자축구대표팀이 움직이기 위해선 나의 철학과도 맞는 코치진이 필요하다. 그 친구가 가지고 있는 생각과 접목해 세계축구 트렌드와 맞춰 나가기 위한 방향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인철 신임 감독이 이끌 여자대표팀은 9월말 소집되어 다음달 미국을 상대로 두차례 원정평가전을 치른다. 이어 오는 12월 부산에서 열리는 동아시안컵에 출전한 후 내년 2월 제주도에서 개최되는 2020년 도쿄월드컵 아시아최종예선에 출전한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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