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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권혜미 기자] 아이들과 자연이라는 키워드를 내세운 청정 예능 SBS '리틀 포레스트'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첫 방송부터 시청률 6.8%를 기록하며 순조롭게 출발했던 '리틀 포레스트'가 지난 9일 방송된 9회에선 시청률 4.1%를 기록했다. 계속되는 시청률 하락의 원인은 무엇일까.
'리틀 포레스트'는 자유롭게 뛰어놀 곳이 부족한 아이들을 위해 자연 속에 '돌봄 하우스'를 짓고 함께 1박2일이란 시간을 보내는 힐링, 자연, 육아 등의 요소가 복합된 예능 프로그램이다.
녹화 시작 전 진행된 제작진과의 사전 인터뷰에서 배우 이서진이 "어른들은 그냥 서브가 되어야 한다. 아이들이 주인공이었으면 좋겠다"고 한 말 그대로, 출연진들은 시작 전부터 아이들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배우 이승기와 전소민은 아동 심리 상담 자격증 1급을 취득했고, 이서진은 아동 요리 지도사 자격증을 따며 철저한 준비성을 보였다. 방송 안에서도 이승기, 전소민, 이서진, 박나래는 아이들을 향한 애정과 진정성을 아낌없이 드러냈다.
하지만 출연진들의 노력과 한 번도 선보이지 않았던 '돌봄 하우스'의 포맷에도 불구하고 '리틀 포레스트'는 다소 심심하게 느껴진다. 이빨 뽑기 대작전, 숲속 놀이터, 지옥의 숨바꼭질, 리틀이들의 소워 들어주기 등 분명한 스토리는 있지만 색다르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아이들의 순수함과 자연, 육아와 힐링이라는 소재는 이미 타 방송사에서도 숱하게 사용되고 있어 시청자들은 비슷한 색을 내세운 프로그램들에 이미 익숙해져 있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리틀 포레스트'의 편성에도 문제가 있다. SBS는 월화드라마를 방영하던 평일 밤 10시에 예능을 내세우며 색다른 경쟁력을 내세웠다. 하지만 예능은 드라마같이 빠른 전개가 관건이 아니기 때문에 주 2회 편성은 다음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이 도리어 절감되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그렇지만 '리틀 포레스트'만의 메시지는 분명하다. 자연과 아이들이 어울려야 한다는 것, 부모가 아니더라도 아이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 속에 어른들 또한 배울 게 있다는 점이다.
동시에 현재 '리틀 포레스트'는 동시간대 방영하는 타방송사 드라마와 경쟁에서 시청률 우위를 점하고 있다. 그리고 시청자들 사이에선 연이은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비록 수치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진 못할지라도, 최종회까지 절반이 남은 '리틀 포레스트'가 웰메이드 된 '착한 예능'이라는 점은 틀림없는 사실일 것이다.
[사진 = SBS제공, 방송화면 캡처]
권혜미 기자 emily00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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