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윤욱재 기자] 이제는 '에이스'라는 칭호가 어색하지 않은 한화 외국인투수 워윅 서폴드(29)가 이번엔 '삼성 트라우마'까지 극복하는데 성공했다.
서폴드는 2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삼성과의 시즌 16차전에서 선발투수로 등장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10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해낸 서폴드에게는 반드시 극복해야 할 과제 하나가 있었다. 바로 삼성 트라우마를 지우는 것. 올해 삼성전 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0.86에 그친 서폴드는 내년 재계약을 위해서라도 이날 경기의 호투가 절실했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사실 삼성을 피하고 SK전에 투입하려고 생각도 했지만 팀의 1선발이면 팀을 가리지 않고 잘 던져야 한다"라면서 "분명 달라진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사령탑의 기대는 현실이 됐다. 서폴드는 1회초 2사 만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어가자 탄력을 받았고 7회까지 1점만 내주는 호투를 선보였다. 비록 불펜의 난조로 서폴드가 시즌 12번째 승리를 가져가지는 못했지만 한화는 5-3으로 승리하고 3연승을 달렸다.
내년을 바라봐야 하는 한화로서는 마운드의 중심에 서야 할 '외국인 에이스'를 축으로 마운드를 재건해야 한다. 일단 서폴드와 채드벨이란 원투펀치는 합격점이다. 특히 후반으로 갈수록 투구 내용이 업그레이드되고 있어 두 투수의 내년 시즌을 기대케한다. 채드벨이 먼저 아깝게 퍼펙트게임을 날리는 호투를 선보이며 재계약에 청신호를 밝히더니 서폴드 역시 최종 관문과 다름 없었던 삼성전 부진을 털어내면서 긍정적인 기류가 흐르고 있다.
[서폴드. 사진 = 한화 이글스 제공]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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