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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정지현 기자] 개그맨 이경규와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 그리고 배우 이유비가 반려견 사랑으로 뭉쳤다.
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S 누리동 2층 쿠킹스튜디오에서 KBS 2TV 새 예능 프로그램 '개는 훌륭하다' 기자간담회가 열려 이태헌 PD를 비롯해 이경규, 강형욱, 이유비 등이 참석했다.
이날 이경규는 '개는 훌륭하다'를 통해 훌륭한 '개버지'(개+아버지의 합성어)로 태어났다고 고백했다. 그는 반려견 훈련사에 도전하게 된 것에 대해 "보통 힘든 일이 아니다. 강아지들 훈련만 시키는 게 아니더라. 앞으로 어떤 개한테 물릴지 몰라서 파상풍 주사를 맞았다. 그만큼 최선을 다해 만든 프로그램이다. 시청자들에게 많은 정보를 드려 올바른 반려견 문화를 정착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현재 개 8마리를 키우는 중이다. 프로그램을 촬영하면서 반려견들을 다시 보게 됐다. 무조건 내 생각대로만 개들을 대했는데, 개들도 다 생각이 있더라. 훌륭한 '개버지'로 다시 태어나게 된 좋은 프로그램이다"이라고 이야기했다. 아울러 "촬영한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는다. 개들과 어울려 놀아 행복하다"며 반려견들을 향한 애정을 전했다.
이와 함께 프로그램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 이경규다. 이경규는 동시간대 경쟁 프로그램인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을 언급하며 "강남과 이상화가 결혼을 했는데, 방송이 괜찮더라. 하지만 한 2-3주 지나면 주춤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개는 훌륭하다'에 대해서는 "시청률도 중요하지만, 저희 프로그램은 공익적이고 교육적이고 재미가 있다. 제가 강형욱의 제자가 됨으로써 배우는 과정들이 시청자들이 반려견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저희 프로그램 시청률은 3주 안에 1등이 될 것이다. 만약 일어서지 않으면 일어설 때까지 계속할 것"이라며 "개는 정말 흘륭하다. 외로울 때나 즐거울 때나 강아지가 옆에 있으면 행복하다. (프로그램을) 녹화를 하셨다가 다시 보기로 보시면 굉장히 도움이 많이 될 것이다. 저희 프로그램은 반드시 호평받을 것"이라며 의지와 자신감을 드러냈다.
강형욱은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 계기에 대해 "강아지 훈련에 대한 진중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강형욱은 '개를 훌륭하다'를 통해 이경규와 이유비를 그의 첫 제자로 받아들였다. 이에 대해 "아직 썩 내키지는 않는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 이유로는 "저도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제자라는 분들을 모실 준비가 안 됐다고 생각한다. 제자라기보다는 동료라는 느낌이다. 기대도 되고 부담도 된다"고 덧붙였다.
강형욱은 이경규와 이유비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이경규에 대해서 "오랫동안 강아지를 키워 연습이 되어있더라. 몸은 조금 느리지만 한 발자국 물러나 반려견들은 보는 관찰력이 뛰어나다"고 했다. 그러면서 "몸보다 눈이 되게 빨라 전문가인 척 하기 쉽다. 어디가서 사업자등록하셔서 사업자가 되실까 걱정이 크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유비에 대해서는 "에너지가 넘치고 논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촬영이라는 생각이 안 든다. 동물을 대해보지 않은 몸짓들이 많았지만, 연습을 하면 될 것 같다. 훈련사로 지원을 했지만 좋은 보호자가 되는 것을 먼저하자고 했다. 그 단계를 거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그 점을 봤을 때 아직까지 굉장히 우수하다"고 칭찬했다.
이유비는 "개에 대한 정보도 모르고 평상시 강아지만 너무 좋아하는 사람이었다. 비반려인을 대표해서 강아지 훈련에 도전했다. 강형욱으로부터 훌륭한 보호자로 성장해서 강아지를 잘 키워보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아울러 "'강아지를 키울 수 있겠다'는 생각 때문"에 프로그램에 임하게 됐다며 "옆에서 느낀 점은 '강아지를 좋아한다는 마음으로만 강아지를 키울 수 없겠다'였다. '많은 책임감과 정보가 있어야 한 생명을 책임질 수 있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 배웠다. 지금은 두려움과 책임감이 더 커지고 있다. 초반과 다르게 마음이 바뀐 것 같다. 이제부터 어떻게 변할지는 지켜봐 달라"고 예고했다.
이태헌 PD는 관전 포인트에 대해 "진지한 강형욱과 엄격하고 감정적인 이경규 그리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이유비의 합이 굉장히 좋다. 촬영 현장에서 개가 굉장히 많이 나오는데 다양한 개들이 있다. 개들을 통해 사람의 관계에 대해서도 들여다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우리 일상에서 볼 수 있는 개들, 소외된 개들, 목적견 등이 나온다. 사람 사는 모습이 다양하듯이 반려견도 다양하다. 다양한 강아지들이 어떻게 사람과 살아가고 있는지, 어떻게 하면 개와 사람이 행복해질 수 있을지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개는 훌륭하다'는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반려견과 사람이 행복하게 어우러져 사는 법을 함께 고민해보는 프로그램으로, 4일 밤 11시 10분 첫 방송된다.
[사진 = KBS 제공]
정지현 기자 windfa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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