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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하정우가 유쾌한 입담으로 선배 이병헌을 들었다 놨다 했다.
18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선 영화 '백두산' 언론배급 시사회가 열렸다. 공동 연출자 이해준 감독·김병서 감독과 주연 이병헌, 하정우, 전혜진, 배수지 등이 참석했다.
이날 하정우는 이병헌과 첫 연기 호흡을 맞춘 소감을 밝혔다. 그는 "명장면을 하나만 말하기 너무 어려울 정도로 좋았다"라며 "이병헌 형의 감성, 표현들이 인상 깊었다"라고 감탄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그는 "문득 20년 전 조성모의 'To Heaven (천국으로 보낸 편지)' 뮤직비디오 속 모습이 떠올랐다. 제가 정말 좋아했었다"라며 "놀라웠고 감동적이었다"라고 언급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내 하정우는 "형이 연기 기계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똑같이 표현한다는 게 아니라 열정, 에너지까지도 계산되어 있는 게 아닌가 싶더라. 놀라운 경험을 했다"라고 극찬했다.
특히 하정우는 '별명 제조기'답게 이병헌의 별명을 지어주며 폭소를 더했다.
우선 그는 "이병헌 형이 '먹방' 유튜브를 즐겨 본다. 저희가 다같이 찾아봐야 할 부분일 수도 있다"라며 "그리고 형이 와인을 좋아한다"라고 이야기를 꺼냈다.
이어 하정우는 "막연하게 형의 이미지를 떠올리면 '토이스토리'의 우주 용사 버즈를 닮은 거 같다. 버즈의 경락한 버전으로 말이다"라고 재치 있게 말했다.
그는 "제작보고회 끝나고 (이)병헌 형이랑 저녁을 먹으면서 별명에 대해 한참 얘기하기도 했었다. 형이 강하게 밀고 있는 건 알랭 들롱"이라며 "알랭 들롱 젊은 시절이 본인과 닮지 않았냐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그러자 이병헌은 "닮았으면 좋겠다는 말이었는데 하정우가 오해한 것 같다"라며 "죄송하다"라고 사과해 미소를 유발했다.
'백두산'은 남과 북 모두를 집어삼킬 초유의 재난인 백두산의 마지막 폭발을 막아야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내일(19일) 개봉.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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