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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한복 디자이너 박술녀가 가난했던 어린 시절을 털어놨다.
7일 오후 방송된 KBS 1TV 'TV는 사랑을 싣고'에서는 인생의 마지막 스승인 초등학교 담임 김영분 선생님을 찾는 한복 디자이너 박술녀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가난이 자신의 스승님이라고 밝힌 박술녀는 "가난하면 저희 외할머니가 떠오른다. 외할머니는 100일 때부터 앞을 못 보셨다. 당시에 내려온 이야기가 있었다. 외할머니가 태어났는데 강아지가 아기 눈을 할퀴었다고 하더라. 이후 앞이 안 보이기 시작해서 돌아가실 때까지 그렇게 사셨다. 시각장애인이셨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과거에 너무 살길이 막막하니까 남의 집에 아기를 낳아주러 가셨다. 씨받이라는 거다. 아들을 못 낳고 딸을 두 명을 낳으셨다. 우리 어머니와 이모를 낳으니까 쫓겨났다. 그렇게 친정살이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희 어머니께서 공부를 할 수 없었다. 그래서 늘 저희 여동생을 업고 서당 옆으로 가서 귀로 들었다고 하더라. 한 많고 상처 많은 어머니다. 집에서는 돼지를 기르면서 생선 장수를 하셨다. 오빠는 초등학교 졸업하자마자 빵 공장에 취직했다. 제가 배고파서 '쌀 좀 사다 줘'라고 하면 '쌀 살 돈이 없으니 밀가루 사다줄게'라고 했었다. 저희가 제대로 된 공부를 할 수 없었다"라고 회상했다.
[사진 = KBS 1TV 방송화면]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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