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실내체 최창환 기자] 원주 DB 주득점원 허웅이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덕분에 DB의 선두권 순위싸움도 탄력을 받게 됐다.
허웅은 13일 서울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 교체멤버로 출전, 21분 24초 동안 10득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3점슛은 6개 가운데 2개 성공시켰다.
DB는 허웅이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른 가운데 총 5명이 두 자리 득점, 95-73 완승을 거뒀다. 2연승을 질주한 DB는 단독 1위로 A매치 휴식기를 맞이했다.
이날 경기는 허웅이 발목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지난 2일 안양 KGC인삼공사전 이후 11일 만에 치르는 복귀전이었다.
허웅은 초반부터 화력을 발휘, DB가 삼성의 3점슛에 맞불을 놓는 데에 공헌했다. 1쿼터에 3점슛 2개 포함 8득점을 몰아친 것. 허웅은 이후 2득점을 추가하는 데에 그쳤지만, 리바운드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며 DB의 완승에 기여했다. 무엇보다 4쿼터 종료 부저를 코트에서 맞이할 정도로 회복된 모습을 보여줬다는 게 고무적인 부분이었다.
허웅은 복귀전을 치른 소감에 대해 “아직 발목이 완벽하지 않지만, 팀에 보탬이 되고 싶었다. 슛 찬스 때 자신 있게 던지기 위해 노력했다. 경기 도중 발목이 불안정해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대승을 거둬 기쁘다. 발목 재활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져 행운이다. 재호라을 잘 마쳐 5~6라운드에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허웅은 더불어 “1위로 휴식기를 맞이해 기쁘다. 정규리그 재개 전까지 2주 동안 부족한 부분을 채워 끝까지 1위를 지키고 싶다”라고 전했다.
이상범 감독이 꼽은 허웅의 불안요소는 ‘트라우마’였다. 발목부상이 반복돼 슛 시도 후 착지 과정서 재발을 신경 쓰다 보면 슛 밸런스가 무너질 수도 있다는 것.
허웅은 이에 대해 “오늘은 그런 게 없었다. 1쿼터에 하체 밸런스를 바탕으로 자연스럽게 슛을 던졌는데, 2쿼터에 삐끗한 이후에는 조금 흔들렸다. 앞으로 조금 더 신경 쓰고 경기를 치러야 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현재까지 정규리그 구도는 DB와 SK, 안양 KGC인삼공사의 3강 구도다. DB는 단독 1위로 A매치 휴식기를 맞이했지만, 2위 서울 SK와의 승차는 0.5경기에 불과하다. 3위 KGC인삼공사도 DB를 1.5경기차로 뒤쫓고 있다.
허웅은 “오늘 경기처럼 앞선에서 실책했던 부분, 쉬운 찬스를 놓친 것 정도만 제외하면 우리 팀은 부족한 부분이 없는 전력이다. 감독님이 항상 기본기를 강조하신다. 그 부분만 더 다듬으면 두려울 팀이 없다고 생각한다”라며 자신감을 표했다.
[허웅. 사진 = 잠실실내체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