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최창환 기자] 수훈선수 자격으로 인터뷰실을 찾은 장재석은 “죄송하다”라는 말을 반복했다. 젊은 선수 위주의 선수 구성, 무관중 경기라는 것을 감안해도 약체를 상대로 기대치에 못 미치는 경기력을 보였기 때문이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남자농구대표팀(FIBA 랭킹 30위)은 2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태국(FIBA 랭킹 105위)과의 2021 FIBA 아시아컵 예선 WINDOW-1 맞대결에서 93-86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WINDOW-1 일정을 2연승으로 마무리했다.
한국은 전망과 달리 고전했다. 3쿼터 한때 주도권을 넘겨주는 등 태국보다 FIBA 랭킹이 높은 인도네시아와 맞대결할 때보다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3쿼터 후반부터 화력을 발휘해 승을 챙겼지만, 경기를 마무리하는 과정서 실책이 쏟아져 점수 차는 7점에 불과했다.
부상을 당한 라건아를 대신해 대표팀에 승선한 장재석은 인도네시아전에 이어 태국전도 교체멤버로 출전, 11분 52초 동안 10득점 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최고참 장재석은 경기종료 후 “선수들끼리 준비한 자세가 안일했던 것 같다. 안일한 모습을 보여드린 것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 최고참으로서 다시 한 번 반성하게 된 경기였다”라고 말했다.
이날 경기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19 여파로 무관중 속에 치러졌다. 관중 없이 홈경기를 치른 게 경기력에 영향을 끼쳤던 걸까.
장재석은 이에 대해 “경기력에 영향을 받는다는 것은 핑계다. 리바운드 이후 속공, 트랜지션이 나왔어야 하는데 선수들이 신나지 않았다. 선수들끼리 신나게 뛰자는 얘기를 하며 경기를 치렀어야 하는데 안 됐다. 몸이 무거운 것인지, 정신자세가 잘못된 것인지…. 둘 다일 수도 있다. 물론 관중들이 많으면 당연히 더 신났을 거라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장재석. 사진 = 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