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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주지훈이 '킹덤2'를 1년 만에 선보이며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냈다.
주지훈은 19일 오후, 넷플릭스 '킹덤2'와 관련 온라인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앞서 13일 공개된 '킹덤2'는 죽은 자들이 살아나 생지옥이 된 위기의 조선, 왕권을 탐하는 조씨 일가의 탐욕과 누구도 믿을 수 없게 되어버린 왕세자 창의 피의 사투를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
주지훈은 시즌1에 이어 백성들을 지키기 위해 멈출 수 없는 싸움을 이어가는 왕세자 이창 캐릭터로 분해 처절한 성장기를 펼쳤다.
새 시즌에서 이창은 피로 물든 조선에서 밤낮없이 몰려드는 거대한 생사역 군단은 물론 더 탐욕스러워진 해원 조씨 세력과 맞서 싸우면서 역병의 근원을 찾아 다시 궁으로 향한다. 또한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긴 여정 속에서 나라와 백성을 위하는 길이 진정 무엇인지를 깨닫는다.
주지훈은 난세에 백성들을 지키기 위해 치열하게 앞으로 나가가는 이창을 그려내며 상처가 가득하지만 의지에 가득 찬 캐릭터를 특유의 완급조절 연기로 완성했다. 뿐만 아니라 시즌1보다 빨라진 호흡과 함께 다양한 액션 연기를 펼치며 깊어진 카리스마를 발산했다.
이날 주지훈은 '킹덤2' 역시 호평이 쏟아지는 것에 대해 "영화는 관객수, 드라마는 시청률이 나오는데 '킹덤'은 제가 직접 반응을 찾아봐야 한다는 점이 재밌다. SNS 반응들로 확인하고 있는데 제가 찾아본 바로는 다행히 시청자분들이 재밌게 봐주신 것 같아서 뿌듯하고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어떤 작품을 찍든 나름의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좋은 말씀들을 들으면 배우가 그것만큼 기쁜 게 어딨겠나"라며 웃어 보였다.
전 세계 팬들의 관심 속 이창의 결말에 대해선 호불호가 나뉘고 있기도 하지만, 주지훈은 "나는 지금의 결말이 좋다. 그런 선택을 하지 않았다면, 아마 저는 '킹덤' 시리즈에서 아웃이 됐을 거다. 그러고 싶지는 않다"라고 이야기의 확장성을 짚었다.
또한 그는 "시즌2 대본을 싱가포르 컨퍼런스 스케줄을 위해 떠나는 비행기 안에서 확인했다. 그때 류승룡과 나란히 앉아 같이 읽었는데 서로 '어?' '다음은 어떡하지?' 계속 놀라면서 봤다"라고 감탄을 금치 못했다.
하지만 고충도 컸다. 주지훈은 "김은희 작가님 대본은 볼 때는 너무나 재밌는데 연기하기엔 정말 힘들다. 그래서 작가님과 친하니까 반 농담으로 이런 얘기를 한 적도 있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이창의 감정을 내제시키고, 이를 시청자분들에게 느껴질 수 있도록 많은 고민을 했고 애썼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그는 "시즌1 때는 추위 때문에 고생했는데, 이번엔 더위 때문에 힘들었다. 한복을 갖춰 입고 완연한 여름을 났다"라고 회상했다.
뿐만 아니라 주지훈은 "엔딩 장면을 보니 제가 살이 많이 쪄있더라. 정신 차려야겠다 싶었다"라고 셀프 디스도 서슴지 않았다.
주지훈은 류승룡, 배두나, 김성규 등 함께 '킹덤' 시리즈를 이끌고 있는 배우들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과시, 훈훈함을 자아냈다.
그는 "어느새 2년이 넘는 시간을 함께했는데 서로 자주 만나 논의도 하고 계속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라고 이야기를 꺼냈다.
이어 "시즌1이 끝날 당시 시즌2 제작이 확정은 아니었지만, 다들 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가 있었다"라며 "얼마 전 홀로 '킹덤2'를 다 봤는데 문득 감정이 벅차오르더라. 새벽 감성에 젖어 배우들에게 문자를 보냈다. 다음날 후회하긴 했지만 그동안 감사하고 고마웠다고 얘기했다. 시즌2가 끝이라고 생각하지 않음에도 2년이라는 긴 시간이 마무리된 느낌에 허탈하기도 하고 전우애가 끌어 오르더라. 신기한 기분이었다"라고 남다른 마음을 전했다.
시즌2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한 전지현의 카메오 출연도 언급했다. 주지훈은 "어릴 때부터 전지현의 팬이었다"라고 팬심을 드러냈다.
그 역시 전지현의 깜짝 출연을 뒤늦게 알았다고. 주지훈은 "전지현의 합류를 나중에야 들었다. 그 소식을 듣고 '전지현이 카메오로 출연하다고?' 너무 놀랐다"라며 "그런데 저도 촬영장에서 못 만났다. 목소리도 못 들었다"라고 비하인드스토리를 털어놨다.
'킹덤2'가 코로나19 사태로 혼란에 빠진 현 시국과 맞닿아있는 점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주지훈은 "참 아이러니하다. 저희는 현실적으로 이 얘기를 지난해 8월에 끝냈는데, 작품과 별개로 이 스토리가 시국과 맞물린다는 게 너무너무 가슴이 아프다. 이건 드라마가 아닌 현실이니까"라고 통탄했다.
이어 그는 "저희 부모님, 가족들도 마스크를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며 "어찌 보면 저는 배우이니까 개인 차도 타고 다니고 하는데, 대부분 국민은 밀집한 곳에 가면 안 되는 상황에서도 버스나 지하철을 이용하시지 않나. 그런 상황이 너무나 안타깝다"라고 가슴 아파했다.
주지훈은 "그래도 우리는 어른이니까 참는데, 아기들은 날씨도 좋아지고 그 에너지를 어떻게 감당하겠나. 주변에 아기를 키우는 가족들을 보고 있으면 정말 그냥 어떻게든 이 사태가 진정됐으면 싶어 매일 기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킹덤' 시즌3에 대해서는 "나도 기대된다.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게 없지만 저를 포함 모든 출연진이 시즌3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있다. 듣기로는 좀 더 스펙터클해진다고 하더라"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어 "많은 시청자분들이 시즌3를 갈구해야 넷플릭스가 움직인다"라고 당부의 말을 남겨 폭소를 유발했다.
현재 인기리에 방영 중인 SBS 토일드라마 '하이에나'도 언급했다. 그는 "지금은 집에만 있어야 하니까, 대중의 반응을 찾아보면서 혼자 오타쿠처럼 즐기고 있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하이에나'도 넷플릭스에서 서비스되고 있다"라고 깨알 같이 홍보했다.
상대역인 김혜수와의 호흡에 대해선 "너무 좋다. '갓혜수'"라고 외치며 "가끔 뜬금없이 멜로가 깊어질 때가 있는데, 김혜수의 눈을 바라보면 절로 감정이 나온다"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더불어 '킹덤' 시리즈와 '하이에나'까지 세 작품 연속 함께하고 있는 전석호에 대해선 "확실히 오랜 시간 같이 하면서 나오는 케미가 있다. 그런 거 있지 않나. 눈만 봐도 딱딱 들어맞는 호흡 말이다. 우리 (전)석호가 예뻐죽겠다"라고 격한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 = 넷플릭스, SBS]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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