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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이다도시가 ‘아침마당’에 출연해 자신의 인생사를 공개했다.
14일 오전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 코너 ‘화요초대석’에 대학교수이자 방송인인 이다도시가 출연했다.
“10년 전 어려운 일을 겪고 그때부터 방송을 줄였다. 다른 일에 대해 집중하게 됐다”는 이다도시는 교수와 방송일 중 어떤 것이 더 좋냐는 질문에 “둘 다 저한테 맞는 것 같다”고 답했다.
한국 생활을 한 지 “이제 29년 됐다”는 이다도시는 “프랑스에서 사는 것보다 대한민국에서 산 게 더 길었다”고 밝혔다. 한국 문화에 완벽하게 적응했다고.
이다도시는 프랑스 국적을 포기하고 귀화한 이유를 묻자 “오자마자 그런 결정을 내리지 않았지만 갑자기 아기 아빠를 만나고 어느 순간 결혼도 하게 됐고 임신도 하게 됐다. 왠지 내 팔자가 여기 있었던 것 같다. 결혼하고 임신하는 순간부터 왠지 오랫동안 한국에서 살게 될 것 같아서 귀화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부모님도 섭섭해하지 않는다고. 그는 “괜찮다. 그런 생각 안 했다”며 “그때 당시 한국에서 살려면 그 방법밖에 없었다. 저를 영원히 못 보는 것도 아니다. 제가 그동안 프랑스에 왔다 갔다 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한국 생활에 대한 책을 출판해 온 이다도시는 “8권이나” 책을 냈다고 밝혔다. 이어 “얼마 전 프랑스에서 최신 책을 냈다. 이혼하고 나서 생겼던 모든 일에 대해서”라고 덧붙였다.
이다도시는 “프랑스에서 출판하고 한국에서 출판되었던 것처럼 이번 책도 작년 프랑스에서 출판하게 됐고 번역 중이다. 좀 있으면 나올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다도시는 사생활이 노출돼 고생했다고도 털어놨다. 그는 “한국에서 살면서 저한테 가장 어려웠던 일인 것 같다. 10년 전에 이혼했을 때 공인으로서 이런 일을 당하니까 댓글이라든지 따가운 시선 때문에 고생하기는 했다. 하지만 옛날이야기다. (10년 전과) 많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이다도시는 10년 전의 아픔을 딛고 새로운 가정을 꾸렸다. 그는 “6개월 전 재혼하게 됐다”며 “이분이 한국에서 살고 있었다. 프랑스 분이다. 저처럼 어렸을 때 한국에 오게 되었고, 저처럼 한국에서 결혼하게 됐다. 한국에서 살게 된 지 이분이 25년 됐고, 한국 기업을 위해 일하고 있다”고 남편에 대해 전했다.
이후 가족사진이 공개됐다. 이다도시와 남편, 2남 2녀의 다정한 모습이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다도시는 “여성분 두 명이 남편 딸이다. 저는 아들 둘”이라며 “6인 가족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너무나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이다도시와 남편은 지인에서 연인으로 발전했다고. 이다도시는 “오래전부터 우리 아들들이 저 보러 재혼했으면 좋겠다고 했지만 이런 계획을 세우지도 않았다. 자연스럽게 오래된 친구와 함께 시간을 보내다 더욱더 가까워졌다. 사실 사귀고 나서 애들한테도 한참 동안 비밀로 했다. 친한 친구와 애인 관계로 빠진다는 게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니다. 사실은 그때 좋았고, 굳이 결혼까지 해야 하나 이런 생각까지 하게 됐다. 자연스럽게 더욱더 가까워졌다. 재혼하니까 참 좋다”며 깨소금 냄새를 솔솔 풍겼다.
[사진 = KBS 1TV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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