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90개다."
키움 선발투수 이승호가 조기 강판했다. 21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팀간 연습경기 첫 경기서 4⅔이닝 7피안타(3피홈런) 5탈삼진 6실점했다. 투구수는 75개였다. 애당초 손혁 감독은 투구수 90개를 설정했다.
5~6이닝 투구를 예상했으나 2사 1루서 전격 교체됐다. 전반적으로 이승호의 투구내용이 좋지 않았다. 홈런을 세 방이나 내줬다. 특히 윤석민과 고종욱에게 내준 홈런은 포심패스트볼이 가운데로 몰렸다. 체인지업 등 변화구 제구도 좋지 않았다.
그러나 연습경기인 걸 감안할 때 90개를 채우지 않고 내린 건 이례적이다. 내달 5일 개막에 맞춰 투구수를 끌어올릴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다만, 손 감독은 경기 전 "임규빈이나 윤정현은 청백전서 잘 던졌는데 다른 팀을 상대로 잘 던질지 모르겠다"라고 했다.
이승호의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황서 임규빈을 테스트 했을 수 있다. 손 감독은 임규빈에게 SK 외국인타자 제이미 로맥을 상대하게 했다. 임규빈은 1991년생 우완투수로서 지난해 1경기에만 나선 게 1군 통산기록의 전부다. 올 시즌 불펜 뉴 페이스를 찾는 손혁 감독이 주목하는 투수 중 한 명이다.
임규빈은 2B에 몰린 뒤 3구에 136km 포심패스트볼로 로맥을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이후 손 감독은 김상수, 김재웅, 마무리 조상우를 잇따라 기용하며 경기를 마쳤다. 조상우의 경우 경기흐름과 관계 없이 등판할 예정이었고, 좋은 투구를 했다.
타선에선 톱타자 서건창이 2안타 2타점으로 좋은 활약을 했고, 이적생 박준태도 선발 출전해 2안타 1득점을 기록하는 등 제 몫을 했다. 손 감독은 "박준태는 수비가 안정적이다"라고 평가했다. 또 다른 이적생 전병우도 교체 출전해 3루 수비를 소화했다.
[키움 임규빈.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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