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 눈물의 고백, "초3 때 부모님 이혼"→"'미스터트롯' 직전까지 생활고" [MD리뷰]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밥은 먹고 다니냐?'에서 성악가 겸 가수 김호중이 솔직 담백한 입담을 뽐냈다.

김호중은 4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SBS플러스 '밥은 먹고 다니냐?'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미스터트롯' 최종 4위에 빛나는 김호중은 진솔한 이야기를 터놓으며 눈길을 끌었다. 먼저 그는 성악가에서 '미스터트롯' 도전 계기에 대해 "학창시절부터 성악을 했었다. 고등학교 때 SBS '스타킹'에 출연하기도 했다"라며 "유학 시절 성악을 하면서도 대중성 있는 음악에 대해 많이 생각했다. 대중과 소통하기 위해 '미스터트롯'에 도전하게 된 거다"라고 밝혔다.

특히 김호중은 가슴 아픈 가족사를 솔직하게 밝히기도. 김호중은 "방황했던 시간이 있었다. 초등학교 3학년 때 부모님이 이혼하셨다. 외동아들이라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았다"라며 "제일 슬펐던 건 따돌림을 당할까 봐 집에 친구를 데려온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좋은 옷도 입고 싶고, 다른 친구들이 부럽고 샘이 났었다. 가족 여행 다녀오는 게 부러웠다. 그래서 그때는 부모님 원망을 많이 했다"라고 털어놨다.

이내 김호중은 "그 시간이 꽤 오래 지나다 보니 저도 부모님의 마음을 이해하게 됐다. 지금은 서운한 마음이 사라진 상태다"라며 "공연 때 찾아와서 응원도 해주신다. 현재는 부모님과 좋은 관계로 잘 지내고 있다"라고 웃어 보였다.

돌아가신 할머니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호중은 "할머니 손에 자랐는데, 제가 고2 때 돌아가셨다. 지금도 제가 제일 무서워하는 게 이별이다. 이별하면서 살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나중에도 제게 가장 무서운 건 이별이다"라고 털어놔 뭉클함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가족에게 누구나 다 그렇겠지만 저 역시도 후회하는 한 사람이다"라며 "학교 때문에 고등학생 때 할머니와 떨어져 지냈는데 자주 못 찾아뵙는 건 당연했고 전화도 자주 못 드리는 손자였다. 할머니는 제가 방황하고 사고 치고 다니는 걸 아시면서도 티 하나 안 내주셨다"라고 떠올렸다.

김호중은 "그러다 할머니께서 대장암 선고를 받으셨다. '내가 하늘에서 지켜볼 거니까 단디 행동하라'라는 말씀을 남기시곤 이틀 뒤에 바로 돌아가셨다. 가장 후회되는 게 제가 노래하는 모습을 보여드렸다면 얼마나 좋아하셨을까 싶은 거다"라고 말했다.

결국 그는 "입관식 때도 못 봤다. 너무 힘들어서 차마 볼 수가 없었다. 지금도 후회가 된다"라며 눈물을 쏟았다.

또한 김호중은 "고무 공장 물탱크 청소부터 아르바이트를 진짜 많이 했었다. 약 재고 정리 알바도 하고, 박스 접기도 기본이었다. 공병 줍기도 했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석규X이제훈 주연 영화 '파파로티'(2012)의 실제 주인공인 김호중은 "'스타킹'을 보시고 영화사에서 제안이 왔었다"라며 "당시 제가 돈이 없어서 음악을 포기하려 했었고, 학교까지 못 다닐 상황이었는데 선생님을 만나 인생이 바뀌게 되엇다. 돈이 없어도 노래를 할 수 있다는 걸 말하고 싶었다. '김호중이 쟤도 하는데 나라고 못 하겠냐'라는 메시지를 심어드리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김호중은 "'미스터트롯' 출연 직전까지 힘든 생활을 보냈다. 생계를 위해 돌잔치, 결혼식 축가 아르바이를 했다. 제가 축가를 불러 준 부부만 몇 천 쌍은 될 거다"라고 고백했다.

[사진 = SBS플러스 '밥은 먹고 다니냐?' 캡처]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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