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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정지현 기자] 종합편성채널 JTBC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극본 주현 연출 모완일)의 박해준이 김희애와 한소희에게 버림받았다.
15일 방송된 '부부의 세계'는 모든 것을 알게 된 여다경(한소희)이 이태오(박해준)에게 이혼을 선언한 뒤 떠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여다경은 한밤중 지선우(김희애)에게 전화해 만나자고 했다. 그는 지선우에게 "태오 씨 설득해서 준영이(전진서) 친권포기각서 만들겠다. 그러니 그쪽도 양육비는 포기해라"고 했다. 이어 "언제 어떤 핑계로 만날지 몰라서 그렇다. 준영이 핑계로 두 사람 만날 일 없도록 해라"라고 경고했다. 지선우는 "준영이는 핑계일 뿐이라는 거 너도 알지 않냐"고 했다.
이에 여다경은 "안 그러면 당신을 상대로 상간녀 위자료 소송을 걸 거다. 내가 못할 거 같냐"고 소리쳤다. 지선우는 "그렇게까지 해서 네가 지키고 싶은 게 뭐냐. 이태오? 가족? 아니면 네 자존심?"이라며 "네가 무슨 결정을 하든 내가 상관할 바 아니다. 그 전에 네가 알아야 할 게 있다"며 이태오의 실체를 알려주겠다고 말했다.
지선우는 휴대전화로 노래를 틀며 "내가 좋아하던 노래다. 그래서 이태오도 좋아했다. 나한테 프러포즈할 때 이 노래를 틀었다. 이태오가 '어떻게든 행복하게 해주겠다. 아이가 생겨서 책임지는 게 아니라 지선우를 사랑해서다. 뭐가 됐든 너와 같이 하고 싶다. 같이 살자 우리'라고 했다. 너한테도 그랬냐.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사랑이라고"라고 이야기했다.
이를 들은 여다경은 지선우의 말을 믿지 않았다. 지선우는 "증거를 보여주겠다"며 여다경을 데리고 자신의 집으로 가 상자에 넣어뒀던 물건들을 꺼냈다.
이어 지선우는 "잘 봐라. 너희 집에 갔을 때 봤다. 향수 고르는 취향, 속옷 고르는 취향도 너무 똑같아서 소름끼쳤다"고 했다. 하지만 여다경은 여전히 지선우의 말을 믿지 않았다. 이를 본 지선우는 "나는 거짓말은 안 한다. 이태오가 의식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너, 나랑 아주 비슷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다경에게 자신의 과거 사진을 보여준 지선우. 사진 속 지선우와 여다경은 비슷한 모습이었다.
여다경은 "흔한 스타일"이라며 지선우의 망상을 왜 들어주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지선우는 그런 여다경에게 "너, 나랑 아주 비슷하다. 그런 여자가 또 나타나면 어떨까"라고 말을 건넸다. 이어 "제니가 준영이 나이가 될 ??쯤 또 안 그런다는 보장이 있을까"라고 말했다. 여다경은 자리를 벗어난 뒤 눈물을 흘렸다.
지선우는 눈물을 쏟는 여다경에게 "부부가 뭐냐"며 "불행할 걸 뻔히 알면서도 나는 아직도 모르겠다. 한 가지 분명한 건 상처 줄 게 뻔한 남자와 자식을 키울 수 없다는 거다. 신중하게 생각해라. 어쩌면 너도 벗어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라고 경고했다.
다음 날 이태오는 카페에서 영화 관계자를 만난 뒤 계산을 했다. 하지만 카드는 승인 거부 상태였고, 심상치 않은 상황임을 직감한 그는 회사로 향했다. 회사의 이태오 짐을 치우고 있던 이 실장(이동하)은 이태오에게 "당신 끝났다. 마지막으로 딸 얼굴 보고 싶으면 집에나 가봐"라고 했다.
집으로 향한 이태오는 여병규(이경영)을 만났다. 여병규는 이태오에게 "너 같은 놈한테 내가 바란 건 오직 내 딸 행복하게 해달라는 거였다"라며 짐 가방을 던졌다.
이태오는 떠나려는 여다경에게 "갑자기 이건 아니지 않냐"고 했다. 여다경은 "당신 같은 사람를 아빠로 둔 제니가 불쌍하지만, 없는 게 백 번 낫다"며 다시는 볼 생각하지 말라며 이태오를 등졌다.
이태오는 그런 여다경을 붙잡았다. 이에 여다경은 "나한테 프러포즈할 때 쓴 글, 지선우한테도 똑같이 썼더라. 향수, 속옷, 웨딩드레스 전부 다 똑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망상에 빠진 건 그 여자가 아니라 나였다. 이제 모든 걸 알아버렸다. 당신한테 나는 지선우 대용품이었다"라며 이태오를 떠났다.
이태오는 가족을 포함한 모든 것을 잃었다. 주저앉아 눈물을 흘리는 이태오 앞에 지선우가 찾아왔다. 이태오는 "대체 다경이에게 무슨 말을 한 거냐. 집, 돈, 내 가족까지 난 이제 아무것도 없다"며 분노했다. 지선우는 절규하는 이태오의 모습을 본 뒤 떠났다.
지선우는 돌아가는 차 안에서 전화기 너머로 "아빠는 잘 해결된 거냐"는 이준영의 말을 들은 뒤 이태오에게 갔다. 그는 이태오에게 "이 돈으로 모텔에 가서 지내"라며 돈을 던졌다. 이태오는 지선우를 향해 "넌 악마다. 차라리 날 죽이지 그랬냐"고 했다. 지선우는 "남 탓하기 전에 돌아봐라. 네 인생을 망친 건 내가 아니라 너다"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이태오는 "준영이는 널 증오하고 있다. 너랑 살면서 절대 행복할 수 없다. 넌 날 버려도 준영이는 날 안 버린다. 준영이를 만나서 네가 오늘 나한테 한 짓 그대로 말해줄 것"이라고 소리쳤다.
지선우는 차에 탄 뒤 이태오에게 돌진했다. 이내 이태오의 앞에서 멈춘 지선우는 눈물을 흘리며 그 자리를 벗어났다. 이태오는 눈물을 흘리며 땅에 떨어진 돈을 챙겼다.
한달의 시간이 흘렀고, 고산을 떠난 지선우와 이준영은 다시 고산으로 돌아왔다. 지선우는 병원에 들려 설명숙(채국희)을 만났다. 설명숙은 지선우에게 "이태오가 완전히 고산을 떠난 게 아닌 것 같다"며 그가 폐인으로 지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선우에게 이태오를 찾아보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선우는 이를 외면했다.
그 시각, 이준영은 집에 혼자 있었다. 그때 누군가가 초인종을 눌렀다. 이를 들은 이준영은 불안한 눈빛을 보였다.
집으로 돌아온 지선우는 이준영의 이름을 불렀다. 하지만 이중영이 집에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준영에게 전화를 걸어봤지만, 이준영의 휴대전화는 소파 위에 있었다. 김희애는 휴대전화 옆에 놓인 쪽지를 발견했다. 지선우는 '준영이 내가 데려갈게'라고 쓰인 이태오의 쪽지를 읽고 경악했다.
[사진 = JTBC 방송 화면]
정지현 기자 windfa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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