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LG 외국인투수 케이시 켈리(32)가 삼성 타선에 뭇매를 맞았다.
켈리는 3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삼성과의 시즌 5차전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켈리는 1회초 선두타자 김상수에게 강습타구를 맞았지만 이를 3루수 김민성이 놓치지 않으면서 내야 땅볼로 잡을 수 있었다. 박찬도를 1루 땅볼, 타일러 살라디노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삼자범퇴.
2회초 선두타자 이원석을 초구에 중견수 플라이로 잡은 것과 달리 김헌곤과 풀카운트 승부를 펼쳐 볼넷을 내준 켈리는 김동엽을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요리하면서 역시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3회초 이학주와 강민호를 연속 삼진으로 잡은 켈리는 박승규에 우중간 안타를 맞았으나 1루주자로 나간 박승규의 움직임을 간판하고 1루 견제구를 던져 태그 아웃을 유도, 이닝을 마치는데 성공했다.
문제는 4회초였다. 상위타선을 만나 고전을 면치 못했다. 선두타자 김상수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낸 것이 불행의 씨앗이었다. 박찬도에 중전 안타를 맞은 뒤 살라디노에 볼넷을 내줘 무사 만루 코너에 몰린 켈리는 이원석에 좌익선상 2루타를 맞아 싹쓸이 3타점을 내주고 말았다. 2사 후에는 이학주에 좌중간 외야를 가르는 적시 2루타를 맞아 또 1점을 내줬다.
5회초에는 카운터 펀치를 맞았다. 선두타자 박승규의 기습 번트에 당황한 켈리는 김상수에 중월 적시 2루타를 맞고 1실점했고 박찬도를 삼진으로 잡았으나 살라디노에게 볼넷을 내준 뒤 이원석에 좌월 3점홈런을 맞고 와르르 무너졌다.
결국 켈리는 5이닝 7피안타 8실점을 남기고 마운드에서 사라졌다. LG는 3-8로 뒤지던 6회초 김대현을 마운드에 올렸다.
켈리의 8실점은 개인 한 경기 최다 실점 타이 기록이다. 지난 해 7월 9일 잠실 두산전에서 4⅔이닝 9피안타 8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당시에는 자책점이 2점이었다.
[LG 선발투수 켈리가 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5회초 1사 2루서 삼성 살라디노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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