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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가수 겸 배우 故 설리의 엄마가 딸의 첫 열애에 대한 당시의 심정을 고백했다.
10일 MBC '다큐플렉스'는 지난해 세상을 떠난 설리의 이야기를 다룬 '설리가 왜 불편하셨나요?' 편을 방송했다.
이날 설리 엄마 김수정 씨는 "열애설 나기 전까지는 온 가족이 다 행복하고 좋았다"고 털어놨다.
설리는 2013년 9월 힙합그룹 다이나믹듀오의 최자와 최초 열애설이 보도된 뒤 2014년 6월 분실된 최자의 지갑 속 사진으로 2차 열애설이 불거졌고, 같은 해 8월 세 번째 열애설로 결국 열애를 인정했다.
설리 엄마는 당시 기억을 떠올리며 "사진 보고도 안 믿었다. '이건 오보다' 했다. 사진이 찍힌 것뿐이고 기사가 과장됐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설리한테 바로 전화해서 물었더니 사실이라고 얘기를 하더라"고 했다.
그러나 설리는 연애를 하며 SNS에 올린 영상과 사진들로 잦은 논란에 휘말렸다. 설리 엄마는 "갑자기 13살이나 많은 남자친구가 나타났다는 거는, 계단을 너무 많이 상승한 거다. 노는 문화, 술 문화, 음식 문화, 대화의 패턴 모든 것이 달라지는 것이기 때문에 중간 과정이 없다. 자기가 만난 남자친구를 제가 허락을 안 하니까 화가 많이 났었다. 그때 많이 서운해하더라"고 말했다.
설리는 연애와 함께 경제적인 독립을 선언했다. "자기는 그 동안 고생을 한 것 같고, 돈을 벌었으니 얼마인지 알려달라더라. 다음 정산부터는 내역서를 쓰고 돈을 타 써야 한다고 했다. 그때 바로 우리 사이가 끝났다. 연락은 간간이 하지만 얼굴 보는 건 거의 단절 상태로 돌아갔다"는 것.
그러던 어느 날 소속사로부터 걸려온 전화에서 엄마는 설리가 손목을 그었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전해 들었다. 설리 엄마는 "(회사에서) 곧 기사가 나갈 건데 놀라지 마시라고 전화 드렸다고 했다. 다 수습이 됐으니 병원에 간다는 절 오지 말라고 하시더라. 욕실에서 미끄러져서 다친 거로 기사가 가고 있는데, (어머니가 오면) 기사를 못 덮는다는 거다. 병원을 가지 못하고 일주일을 울었다"면서 "그게 (설리와 최자) 둘 사이 마지막이지 않았나 싶다. 마지막 발악이었던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설리 엄마는 당시 딸이 "모든 게 불안했을 것 같다. 사랑하는 남자는 떠날 것 같지, 엄마는 옆에 없지. 여러 가지가 본인이 감당하기에 그 순간 어려웠겠다. 그리고 진심으로 누가 얘기해주는 사람이 없었겠다"며 가슴 아파했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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