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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마음을 비웠다."
롯데 자이언츠 안치홍이 9번 타자의 매운 맛을 보여줬다. 15일 고척 키움전서 9번 2루수로 선발 출전, 3타수 2안타 3타점 1볼넷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올 시즌 전반적으로 저조했고, 9번 타순까지 내려갔으나 이름값을 해냈다.
2-0으로 앞선 2회초 1사 2,3루서 2타점 우전적시타를 날리면서 승기를 롯데로 끌고 왔다. 키움 선발투수 김재웅이 급격히 흔들리는 시점이었다. 6회에도 1사 1,2루 찬스서 조성운에게 1타점 좌전적시타를 뽑아냈다. 롯데의 8-5 승리. 지난 주말 SK전 2연패를 끊었다.
안치홍은 "지난 주말에 아쉬운 경기를 했지만, 이번 주부터 중요한 경기가 있다. 좋은 흐름을 이어간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이기는 경기에 좋은 활약을 해서 기분이 좋다. 중요한 한 주의 첫 게임을 이겨서 기분 좋다"라고 입을 열었다.
최근 10경기서 타율 0.457 2홈런 13타점으로 펄펄 난다. 안치홍은 "9월 타격감이 만족스럽다기보다 마음을 내려놓고 나서 잘 되기 시작했다. 경기에 임할 때마다 욕심을 자제하고, 부담을 내려놓고 하려고 한다"라고 했다.
구체적으로 안치홍은 "기록은 크게 신경 안 썼는데 새로운 팀에서 좋은 동료들과 함께 하면서 많은 도움을 받고 응원과 격려도 받는다. 내 생각대로 보여줘야 하는데 못 보여주니까 스트레스를 받았다. 사직에 일찍 출근해서 타격연습도 한다. (손)아섭이 형의 조언도 받고, 다른 형들의 얘기도 듣는다. 많이 배운다"라고 했다.
9번 타순에 대해 안치홍은 "오랜만에 쳐서 생소하긴 하다. 그러나 타순은 특별히 상관 없다. 9번 타순도 중요한 상황서 득점권 찬스가 온다. 중요한 순간이 올 때 집중하면 된다. 타격하는 건 문제 없다"라고 했다.
끝으로 안치홍은 "개인적인 목표는 없고 아직 5강의 가능성이 있는 만큼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 팀 순위가 조금이라도 올라가면 좋겠다"라고 했다.
[안치홍. 사진 = 고척돔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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