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3구 안에 2스트라이크를 잡는 피칭을 연습해보자."
롯데 자이언츠가 15~16일 고척 키움전을 잇따라 잡은 건 기본적으로 타선의 응집력이 상당히 좋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연이틀 구원승을 거둔 우완 김건국의 존재감도 컸다. 김건국은 15일 1⅔이닝 1피안타 1탈삼진 1실점, 16일 2이닝 3탈삼진 무실점으로 잇따라 구원승을 거뒀다.
15일 구원승은 선발투수 노경은이 퀵 후크로 물러난 상황서 구원투수들 중 가장 효과적인 투구를 했다는 의미였다. 이날 구원승은 7회 역전 직전 마운드를 지켰기 때문이다. 이틀 모두 승리 자격이 있었다.
김건국은 8월부터 1군에 본격 가세했다. 선발투수가 일찍 물러날 때 투입되거나, 필승계투조의 플랜B로 활용된다. 최근 박진형이 빠진 상황서 유용하게 쓰인다. 그는 "감독님이 기회 주는 만큼 보답하고자 하는 마음이 컸다 시즌 초반 기회를 못 잡아서 팀과 감독님에게 죄송스러웠다"라고 했다.
2군에서 재정비했다. 김건국은 "3구 안에 2스트라이크를 잡는 피칭을 연습해보자는 말을 들었다. 자신감이 생겼다. 오히려 타자들이 치라는 뜻으로 더 공격적으로 던진다. 그리고 마차도가 뒤에서 타구를 잘 잡아준다. 마차도에게 항상 고맙다고 한다"라고 했다.
패스트볼에 힘이 붙으면서 빠른 볼카운트의 승부가 통한다. 이날 역시 시원스러운 투구로 키움 타선을 압도했다. 김건국은 "상황에 맞춰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직구에 힘도 붙고 자신감이 생겼다. 작년에 슬라이더를 많이 던졌는데 올해는 직구 비중을 높이다 보니 좋은 결과가 따라오는 것 같다"라고 했다.
또한, 김건국은 "1~2점 정도 지고 있을 때나 선발투수가 일찍 무너질 때 마음 속으로 준비한다. 1이닝보다 멀티이닝이 많다. 멀티이닝을 생각하고 올라간다. 점수차를 절대 보지 않고 타자가 누군지만 보고 들어간다. 팔이 부러지는 한이 있더라도 최선을 다해보겠다"라고 했다.
김건국은 1988년생으로 만 32세다. 적은 나이가 아니다. 그러나 이날까지 1군에서 단 62경기에만 등판했다. 그는 "1군 경력이 많지 않다. 롯데에 와서 2018년부터 1군에서 던졌다. 3년차, 23살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던지고 있다"라고 했다.
[김건국.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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