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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워싱턴이 빠르게 체질개선에 나섰다. 폴 멘하트 투수코치와 재계약하지 않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을 비롯한 현지언론들은 5일(이하 한국시각) “워싱턴 내셔널스가 15년간 함께 해왔던 멘하트 투수코치와 재계약하지 않는 것으로 방침을 세웠다”라고 보도했다.
‘디펜딩 챔피언’ 워싱턴은 팀별 60경기만 치른 2020시즌에 26승 34패에 그쳐 뉴욕 메츠와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공동 4위에 머물렀다. 창단 첫 월드시리즈 우승의 영광이 1년 만에 신기루처럼 사라진 셈이다.
워싱턴이 지난 시즌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원동력은 강력한 마운드에 있었다. 워싱턴은 지난 시즌 포스트시즌에서 평균 자책점 3.47을 기록했고, 불펜진은 7차례의 세이브 기회 가운데 6세이브를 따냈다. 그야말로 ‘지키는 야구’가 가능했다.
특히 스티븐 스트라스버그는 6경기서 5승 무패 평균 자책점 1.98로 맹활약했고, 월드시리즈에서 2승을 따내 월드시리즈 MVP를 차지했다. 단일 포스트시즌에서 5승 무패를 기록한 최초의 사례로 이름을 남기기도 했다.
하지만 워싱턴의 마운드는 2020시즌에 무너졌다. 스트라스버그가 오른쪽 손목부상으로 2경기서 총 5이닝을 소화하는 데에 그쳤고, 워싱턴의 평균 자책점은 26위(5.09)에 불과했다. 불펜진 역시 22차례 세이브 상황서 12세이브를 수확하는 데에 그쳤다.
결국 워싱턴은 코칭스태프에 변화를 주는 것으로 노선을 잡았다. 데이브 마르티네스 감독과 일찌감치 재계약했지만, 현지언론들에 따르면 멘하트 투수코치와는 계약을 연장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
멘하트 투수코치는 2005년부터 워싱턴의 구성원으로 역사를 함께 해왔다. 지난해 5월 2일 데릭 릴리퀴스트 투수코치의 뒤를 이어 투수코치를 맡았고, 곧바로 워싱턴의 창단 첫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하며 가치를 끌어올리는 듯했다. 하지만 워싱턴 마운드는 1년 만에 무너졌고, 멘하트 투수코치는 워싱턴과의 15년 인연에 마치표를 찍게 됐다.
[폴 멘하트 워싱턴 투수코치(좌).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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