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고양 김종국 기자]축구대표팀의 벤투 감독이 올림픽팀과의 맞대결에서 경기력이 만족럽지 않았다는 뜻을 나타냈다.
축구대표팀은 9일 오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올림픽팀과의 하나은행컵 스페셜매치에서 2-2로 비겼다. 벤투 감독은 경기를 마친 후 "전반전은 후반전보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전반전 동안 위협적인 장면은 적었어도 우리가 원하는 경기를 했다. 상대의 장점인 역습을 차단했다. 후반전에는 균형이 무너졌고 동점골 허용 이후 팀이 침체됐다. 우리가 볼을 빼앗기는 경우가 많았고 원하는 경기를 하지 못했다. 상대는 역습에 능하고 빠른 선수가 많았고 균형이 무너져 공간이 많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다음은 벤투 감독과의 일문일답.
-경기를 마친 소감은.
"축구를 하다보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상황이 발생한다. 몇일 되지 않는 훈련기간에서 새로운 선수들이 있었고 손발을 맞출 시간이 적었다. 짧은 시간에 완벽하게 조직력을 갖추기 어려웠다. 전반전은 후반전보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전반전 동안 위협적인 장면은 적었어도 우리가 원하는 경기를 했다. 상대의 장점인 역습을 차단했다. 후반전에는 균형이 무너졌고 동점골 허용 이후 팀이 침체됐다. 우리가 볼을 빼앗기는 경우가 많았고 원하는 경기를 하지 못했다. 상대는 역습에 능하고 빠른 선수가 많았고 균형이 무너져 공간이 많이 발생했다. 그런 부분들로 인해 고전했다. 전체적으로 수비라인과 3선이 내려서야 했고 어려운 경기를 했다."
-올림픽팀에서 합류한 선수들에 대한 평가는.
"이 선수들은 우리와 함께하면서 최대한 좋은 모습을 보여주려 했다. 소속팀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선수였다. 원두재와 이동준은 우리팀에 처음 합류해 훈련했다. 원두재는 전반전 활약은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후반전에는 다소 기복을 보였다. 동점골을 허용하는 상황에서 실책해 흔들리지 않았나 생각한다. 어리고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에 이해한다. 회복한 다음에 본인의 플레이를 후반전에도 잘해줬다. 전반전 활약은 상당히 좋았고 훌륭한 선수다. 이동준도 상당히 잘했다. 움직임과 공간 침투를 잘 보여줬다. 우리가 활용을 잘하지 못한 측면도 있다. 팀 적으로 이동준이 활약한 오른쪽 측면에 볼 투입이 원활했다면 장점이 더 발휘됐을 것이다. 이동준은 어제 팀 훈련에 합류했다. 하루 밖에 되지 않았지만 본인 능력을 발휘했다. 이동경은 우리가 잘알고 있는 선수다. 다른 선수들보다 소속팀에서 출전 기회가 적었다. 다른 포지션에서의 활용 방법을 점검하려 했다. 시즌 중에 계속 뛰지 못해 체력적으로 후반전에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여 교체했다. 계속 지켜볼 것이다."
-오늘 경기 점수를 평가한다면.
"우리팀에 점수를 책정하는 것을 개인적으로 선호하지 않는다. 지금 답하기 어렵다. 다시 한번 경기를 봐야 한다. 우리가 어떤 점이 부족했는지 봐야 하고 잘된 점도 선수들과 이야기해야 한다."
-무관중으로 경기가 진행된 느낌은.
"다시 축구를 할 수 있다는 것에 기쁘다. 경기를 치르는데 있어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다시 이곳에서 경기를 치른 것이 행복하다. 이 경기장에서 한국 감독 데뷔전을 치렀는데 당시 생각도 난다. 관중이 들어오지 못했지만 경기를 다시 하게 되면서 축구팬들에게 경기를 보여줄 수 있어 기쁘다."
-올림픽팀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친 선수는.
"23세 이하 선수들은 충분히 알고 있다. 이 선수들의 활약을 K리그에서부터 지켜봤다. 올해 1월 열린 AFC U-23 챔피언십 경기도 봤다. 대다수의 선수에 대해 잘알고 있다. 지금 이자리에서 U-23 선수들의 활약을 평가하고 이야기하기 보단 우리팀에 집중하겠다. 이번 소집이 끝나면 23세 이하 선수들도 꾸준히 지켜볼 것이다. 향후 대표팀을 소집할 때 능력있는 선수들을 부를 것이다."
-2차전 계획은. 치열한 순위다툼을 펼치고 있는 K리그가 주말에 열리는데 그점을 고려해 선수를 출전시킬 계획인가.
"다음 경기에 대한 준비는 회복에 달려있다. 회복에 초점을 맞추며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 월드컵 예선 같은 경우는 목요일과 화요일 경기를 하고 친선경기에선 금요일과 화요일 경기를 한다. 이번에는 금요일과 월요일 경기를 하기 때문에 시간이 짧다. 선수들 회복에 집중하고 훈련에서 2개조로 나눠 진행할 것이다.
K리그 일정을 떠나 선수들이 대표팀에 왔을 때는 100% 대표팀에 헌신하고 집중하고 대표팀을 생각해야 한다. 소속팀에 복귀했을 때는 소속팀에 100% 집중하는 것이 맞다. 우리팀에 가장 좋은 방식으로 팀을 운영할 것이다. 반대로 선수들이 소속팀에 간 상황에서 대표팀 일정을 고려해 달라고 이야기할 수 없는 것처럼 선수들이 대표팀에 소집되었을 때는 대표팀에 집중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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