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인천 최창환 기자] 공격력이 크게 무뎌진 모습을 보였던 전자랜드가 마침내 2라운드 첫 80득점 이상을 기록했다. 하지만 수비가 균열 조짐을 보여 연패 탈출은 또 다시 다응믈 기약해야 했다.
인천 전자랜드는 4일 인천삼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접전 끝에 82-91로 패했다. 3연패에 빠진 전자랜드는 고양 오리온과 공동 3위로 내려앉았고, 2위 서울 SK와의 승차는 1경기로 벌어졌다.
개막 4연승을 질주하는 등 7승 2패를 기록, 1라운드 1위에 오른 전자랜드는 2라운드 들어 경기력이 급격하게 저하됐다. FIBA 아시아컵 휴식기 전까지 2승 4패에 그쳐 3위로 내려앉았다.
가장 두드러지는 하락세는 득점력이었다. 1라운드에 평균 84.8득점을 기록했던 전자랜드는 2라운드 6경기서 평균 69.7득점에 그쳤다. 80득점 이상은 단 1경기도 나오지 않았다. “김낙현, 이대헌에 대한 집중 견제가 나오고 있는데 2~3번 라인에서 득점이 높아져야 한다. 식스맨들의 득점도 낮아졌다”라는 게 유도훈 감독의 견해였다.
전자랜드는 휴식기 후 첫 경기를 맞아 득점력이 회복된 모습을 보였다. 2쿼터까지 9개의 3점슛을 터뜨린 것. 특히 2쿼터 막판에는 박찬희가 연달아 블록을 만들어낸데 이어 버저비터까지 터뜨리며 연패 탈출에 한 걸음 더 다가가는 듯했다.
전자랜드는 3쿼터 막판 5분간 5득점에 그치는 등 잠시 공격이 정체된 모습을 보였지만, 4쿼터 중반 이후 화력을 되찾았다. 정영삼, 전현우가 3점슛을 터뜨리며 추격전을 펼친 것. 덕분에 전자랜드는 2라운드 첫 80득점을 넘어섰다. 전자랜드는 김낙현(22득점 3점슛 3개 3어시스트), 전현우(16득점 3점슛 4개)가 좋은 슛 감각을 과시해 총 13개의 3점슛을 성공시켰다.
문제는 수비였다. 전자랜드는 2라운드 첫 경기였던 SK전서 104실점했을 뿐, 이후 6경기는 평균 77.8실점했다. 하지만 KGC인삼공사전에서는 수비에 금이 갔다. 이재도(20득점 4리바운드 7어시스트 6스틸), 변준형(20득점 4리바운드 4스틸) 제어하는 데에 실패한 것. 13스틸, 10개의 속공을 허용하는 등 수비에서 균열을 보인 전자랜드는 결국 연패 탈출을 다음으로 기약해야 했다.
[전자랜드 선수들. 사진 = 인천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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