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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호텔 웨이트트레이닝룸을 쓰지 못할 때도 있었다."
최근 추신수(SSG)와 이대호(롯데) 등 메이저리그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 KBO리그의 열악한 원정팀 편의시설에 대해 개선을 요청했다. KBO가 최근 서울 및 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들에게 관련 질의를 하기도 했고, 실제 후보들이 야구장 시설 개선 및 신구장 건설에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그렇다면 워싱턴 내셔널스 감독 포함 메이저리그에서 지도자 경험이 풍부한 KIA 맷 윌리엄스 감독은 어떻게 바라볼까. 윌리엄스 감독은 6일 고척 키움전을 앞두고 "메이저리그의 경우 홈과 원정 모두 최고 시설이 갖춰졌다. 식사는 물론 훈련을 할 수 있게 준비 돼있다. 이런 부분은 선수협회와 구단주들이 상의해 결론을 내는 것으로 안다"라고 했다.
추신수와 이대호의 지적에 공감했다. 더불어 코로나19 시대에 현실적인 어려움이 더 크다고도 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코로나19 때문에 호텔에 있는 웨이트트레이닝룸을 쓰지 못할 때도 있었다. 그런 부분 때문에 원정 팀들이 운동할 곳을 찾는데 어려움은 있을 것이다. 제한적인 상황이다"라고 했다.
때문에 KBO리그 원정팀과 메이저리그 원정팀의 가장 큰 차이로 호텔에 머무르는 시간을 들었다. 윌리엄스 감독은 "메이저리그 원정팀들은 호텔이 아니라 대부분 경기장에서 운동을 한다. 호텔보다 경기장에서 보내는 시간이 훨씬 많다. 메이저리그에서 7시 경기 기준, 3시30분에 경기장으로 가는 버스를 타면 선수들이 많지 않다. 정말 빨리 가는 선수들은 12시에도 가는 걸 봤다"라고 했다.
물론 현실적인 어려움도 이해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변화라는 게 하루아침에 되는 건 아니다. 시간이 필요하고, 노력을 하고 있다는 건 안다. 고척을 예로 들면, 지금 상태에서 원정팀 구역에 웨이트트레이닝룸을 만든다면, 공간이 여유 있는게 아니라서 경기장 전체에 걸쳐 공사를 많이 해야 할 것이다"라고 했다.
[윌리엄스 감독. 사진 = 고척돔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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