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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가수 이지혜(41)가 5,000만 원을 기부했다.
이지혜는 6일 개인 유튜브 채널 '밉지 않은 관종 언니'에 '2021년 1분기 유튜브 수익 공개! 이 돈을 어디에 쓸 거냐면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 속 이지혜는 남편인 세무사 문재완과 나란히 앉아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2020년 8월쯤 저희가 2,500만 원을 기부했다. 근데 사람들이 잘 모른다. 제가 참 좋아하는 후배 가수, 아이유가 1억 원을 (기부) 하는 바람에 너무 많이 묻혔다. 2,500만 원 많이 약하죠"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내 이지혜는 "이번에도 유튜브 수익금 기부를 해보려 한다. 일단 2021년 상반기, 1분기 1월~3월 동안 번 수익금을 공개하겠다. 총 1,790만 원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고민에 빠진 게 뭐냐면 2,000만 원을 할까, 3,000만 원을 할까, 5,000만 원을 할까였다. 사실 제가 포르쉐 사려고 모아둔 돈이 있고, 이미 살 거라고 예고를 드렸고 통장에 돈을 모아놨는데 세금 내고 뭐 하느라 이 돈이 많이 빠져나갔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1,790만 원 이 돈만 기부할까 정말 고민하다가 그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제가 잘 되고 이렇게 돈을 벌고 하는 건, 제가 잘나서가 아니라 절 사랑해 주시고 응원해 주는 여러분 덕분이다. 절대로 이걸 제가 다 가질 수 없다"라고 겸손함을 보였다.
결국 이지혜는 "오늘 이 말을 뱉지 않으면 마음이 또 변할 것 같아서 지금 5,000만 원을 기부하겠다"라며 "사실 이런저런 이유, 핑계로 적은 금액을 하는 건 의미가 없어서 멋지게, 과감하게 5,000만 원을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편 문재완은 곧바로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5,000만 원의 기부금을 송금했다.
이에 대해 이지혜는 "기부를 어디로 할지 많이 알아보다가 학대받은 어린이들 이슈가 있어서 기부처를 이곳으로 정했다. 제 기부금은 학대 아동 상담에 필요한 자금, 위탁가정 초기 지원금 등에 쓰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지혜는 "사실 제 삶에 제가 오롯이 즐길만한 시간은 없다. 또 제가 명품 사는 걸 즐기는 편도 아니고 유일하게 차를 한 대 사려고 했는데 다행이다. 사고 싶은 차가 늦게 나오고 언제 나올지 확실한 일정도 안 나와서 다행인 거 같다. 이 돈이 더 좋은 곳에 쓰이고 뜻깊은 일을 하는 것 같아서, 그리고 제가 기부할 수 있다는 거에 감사하다"라고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그는 "이 모든 건 다 여러분 덕분이다. 항상 초심 잃지 않을 수 있도록 채찍질 많이 해달라"라면서 "요즘에 사실 체력적, 심리적으로 많이 힘들었다. 일이 많다 보니까 감사하면서도 체력적으로 힘든 게 가장 날 힘들게 했다. 하지만 열심히 벌어서 우리 가정만 행복한 게 아니라 이 세상을 짊어갈 다음 세대들에게 뭔가라도 도움될 수 있는 뜻깊은 일을 했다 생각하면 덜 힘들어지고 감사하고 기쁘다"라고 말했다.
[사진 = 유튜브 채널 '밉지 않은 관종 언니' 영상 캡처]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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