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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배우 김희선이 식객 만화가 허영만과 함께 부산의 숨은 맛집을 찾아 떠났다.
14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는 김희선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허영만은 일일 식객으로 등장한 김희선에게 꽃을 건네며 "가리는 음식 없느냐"고 물었다. 김희선은 "어렸을 때 편식을 많이 했다. 나오기 전에 고민했다"라며 "술은 다 마신다"라고 고백했고, 허영만은 "주당이 음식을 가리면 어떻게 하냐"라고 농담했다.
부산의 소울푸드 돼지국밥을 먹기 위해 한 식당으로 향한 두 사람. 김희선은 리얼한 현장 분위기에 놀라며 "28년 동안 이런 촬영은 처음이다. 섭외가 다 돼서 우리 촬영만 하는 줄 알았다. 인터뷰하는데 손님이 들어오시니까 정신이 하나도 없다. 적응이 안 된다. 일반인도 우리를 안 쳐다본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허영만이 반찬으로 나온 멍게를 먹어보라고 권유하자 거절하며 "생양파도 못 먹는다. 설렁탕은 먹는데 도가니는 못 먹는다. 대창은 곱을 가위로 잘라내고 먹는다. 굴은 튀김으로 먹는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외동딸인데 엄마가 저를 늦게 낳으셨다. 예쁜 아이를 낳고 싶다고 생각하셨나 보다. 엄마 기준에 못생긴 것은 안 먹었나 보다"라고 추측해 웃음을 자아냈다.
허영만은 김희선을 향해 "게스트에게 어디 가고 싶냐고 물어보는데 부산을 얘기하셨다"라고 넌지시 말을 꺼냈다. 그러자 김희선은 "집에서 제일 떨어진 곳이 부산이었다"라고 답했다. 또한 "남편과 사이가 안 좋냐"는 허영만에게 "어제 술 먹고 들어왔더라. 같이 마셔야 하는데 혼자 마시니까"라며 솔직 털털한 입담을 자랑했다.
돼지국밥에 이은 두 번째 음식은 소갈비였다. 김희선은 "아까 게스트 릴레이 하기로 얘기했잖냐. 말 나온 김에 한 명 섭외했다"라며 절친 송윤아를 언급했다. 허영만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 '미스터 Q'에 송윤아와 함께 출연한 김희선은 "지금은 윤아 언니가 제주로 갔는데 바로 옆 동네에 같이 살았다. 아이들 나이도 비슷하다"라고 했다. 송윤아는 영상 통화를 통해 "시간 여유가 많다. 매일 마당 청소하고 물 주고"라며 출연 제의를 흔쾌히 승낙했다.
2009년 엄마가 된 김희선은 "결혼하고 아이를 낳으니까 들어오는 시나리오가 결혼 전과 너무 차이 나더라. 예를 들어 억척스러운 삶의 이혼녀 역할이 들어오니까 '계속 배우를 해야 하나?'란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사실 제 삶이니까 오히려 연기하기 더 편하더라. 지금은 엄마가 되니까 아이와 대화하는 연기가 어색하지 않다. 예전에는 억지로 짜낸 연기였다면 지금은 내려놓고 한다"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이후 부산 최대 번화가 서면으로 발걸음을 옮긴 허영만과 김희선은 62년 역사를 가진 노포에 도착해 어묵탕과 해물 부침을 즐겼다.
[사진 = TV조선 방송 화면]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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